[쿠알라룸푸르=뉴스핌] 이경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군에 대해 "서울 시정을 알지 못 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식당에서 열린 출장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

오 시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이 그동안 서울 시정에 매우 무관심했고 무지했다는 모습을 이미 (시민이) 간파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예로 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선 전혀 이해 못 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비판 일변도인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경우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이 서울시 행정에 대한 무지함으로 인해 비논리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은 이미 그런 모습을 보며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민주당의 태도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매우 비정상적인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여당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렇게 되면서 자신감 부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사업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직면한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강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에 일방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것에서도 민주당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의 내부 투표 비율 확대 방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70%의 당심과 30%의 민심 투표 비율이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정치 논평을 하는 이들이 지적한 사항임을 강조하며, 자신이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구정 정기 여론조사에서 구정 만족도 92.2%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호평을 받으며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 대통령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정원오 성동구청장님이 잘하긴 잘하나 보다"라며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칭찬하자, 정 구청장은 "더욱 정진하겠다"는 글로 화답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