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유전 생산 재개·우크라이나 협상 지속
젤렌스키 "러에 영토 양보 불가 입장" 재확인
10일 금리 결정 및 파월 의장 기자회견 시선 집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8일(현지시간) 금값이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가 세계 공급량의 약 0.5%를 차지하는 유전 중 하나의 생산을 재개한 영향에 2%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2월물은 0.6% 하락한 4,217.7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9일 오전 3시 50분 기준 온스당 0.2% 내린 4,189.49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은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한다. 뒤이어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역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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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11월 약 66%에서 크게 오른 수준이다.
제이너메탈스 부사장이자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시장은 연준의 결정과 정책 방향의 추가 가이던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이어 "기초 여건이 탄탄하고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이어지고 있어 금의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며, 2026년 1분기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달러 약세,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확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 그리고 안전자산 수요가 금 가격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는 이라크 유전 생산 재개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1.26달러(1.98%) 내린 62.49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1.20달러(2%) 떨어진 58.88달러를 기록했다.
이라크는 루코일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급 유전인 웨스트 쿠르나 2(West Qurna 2) 유전의 생산을 재개했다. 앞서 수출 파이프라인 누출로 인해 생산이 크게 줄었는데, 두 명의 이라크 에너지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에 생산 재개 소식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문제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영토의 지위 문제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속해서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런던에서 유럽 정상들과 회동한 뒤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메모에서 "트럼프의 최근 전쟁 종식 추진에 따라 가능한 결과에 따라 공급이 하루 200만 배럴 이상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PVM의 석유시장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우크라이나 관련 합의가 조만간 이뤄지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