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시대정신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한국시단의 중견인 배창환 시인이 4일 오후 2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로비에서 2025 수성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감성의 문을 여는 로비음악회 Ⅳ'에 출연했다. 이번 행사는 배창환 시인의 시에 김보미 작곡가가 곡을 붙인 시창작 노래 4편을 성악가들이 노래하고, 대담을 통해 자신의 문학적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공연에서 배 시인의 대표 작품 '그날 백두' '아이에게' '망초길 하루' '삶, 한 편의 시처럼' 등 4편의 창작곡을 테너 최재운, 소프라노 이은경, 조아름, 타악기 김예리안, 작곡 및 건반 연주 김보미 작곡가가 담당했다. 시낭송가 이권주 구미시낭송가협회부회장, 대구경북작가회의 성희 시인이 배창환 시 '서문시장 돼지고기 선술집' '삶, 한 편의 시처럼'을 각각 낭송해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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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창환 시인이 수성아트피아 '감성의 문을 여는 로비음악회 Ⅳ'에 출연했다. 2025.12.04 yrk525@newspim.com |
배창환 시인은 자신이 시인이 된 계기에 대해 "이농 도시노동자로 일한 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노동의 중요성과 평화로운 일상에 대해 자각했다"면서 "대학 진학 후 아버지를 재발견한 것이 시를 쓰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시인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시인은 시대정신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사범대 출신 중등교사로 평생을 보내면서 교실에서 학생문집 만들기, 문학교육을 실천한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히 밝히면서 "문학은 자기 삶을 세우고 가꾸어 가는 데 꼭 필요한 예술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답을 구하는 과정, 즉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 시인 자신이 학생들과 만든 학교문집이 우수상을 받아 얻게된 유럽 3국 연수에서 "프랑스 영국 이태리 등 유럽 학생들의 표정이 무척 밝았고, 교사들이 교과서 없이 자신들이 교과서를 직접 만들어 가르치고 평가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극단적 경쟁교육에 빠져있는 우리 학교현장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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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창환 시인의 '감성의 문을 여는 로비음악회 Ⅳ'에 참여한 관객들 2025.12.04 yrk525@newspim.com |
한편 시인 배창환은 경북 성주 출생으로 경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세계의 문학' 으로 등단했다. 시집 '흔들림에 대한 작은 생각' '겨울 가야산' 을 비롯해 다수 시집과 저서, 학생 창작시집, 학생 수필집, 학생 시감상집 등을 출판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대구지회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대구시인협회상, 작가정신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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