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와 기뻐···새로운 출발 하는 느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삼성은 3일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옵션을 포함해 총액 최대 26억원 규모의 2년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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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형우(왼쪽)가 3일 FA 계약한 뒤 삼성 이종열 단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삼성] 2025.12.03 wcn05002@newspim.com |
최형우와 삼성의 재회는 긴 여정을 거쳐 이뤄졌다. 2002년 삼성의 2차 6라운드(48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한 차례 방출의 아픔을 겪은 뒤 재입단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자리 잡았다. 이후 그는 삼성 왕조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정규시즌 5연패(2011~2015)를 이끈 핵심 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2016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획득한 그는 KIA와 '4년 100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9시즌 동안 KIA의 중심 타자로 활약한 뒤, 올겨울 다시 삼성 복귀를 선택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영입으로 타선에 한층 더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기존 좌타 라인인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에 최형우가 가세하면서 장타 중심의 타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만 42세를 앞둔 나이에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선수들이 그의 경험과 준비 과정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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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시절 최형우. [사진 = 삼성] |
최형우는 올해도 변함없는 화력을 보여줬다. 133경기에서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고, 출루율(0.399)과 장타율(0.529), OPS(출루율+장타율)도 0.928로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전년도에도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과시한 바 있다.
계약 이후 가진 소감에서 그는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느낌"이라며 "베테랑으로서 팀을 안정시키는 역할과 젊은 선수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 모두 책임감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2년간 준우승(2023년), 3위(2024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이어왔다. 최형우는 복귀와 동시에 우승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개인 목표보다 팀 우승이 우선"이라며 "내가 합류한 것이 삼성의 우승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9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KIA 팬들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오랜 시간 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팬분들이 저뿐 아니라 가족까지 따뜻하게 챙겨주셨다"라며 "그 마음은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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