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목가구 현대 조형언어로 재해석 '반닫이' 선보여
정구호, 내년 슬래드모어 갤러리서 개인전도 개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패션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작가로 활동 중인 정구호가 런던 슬래드모어(Sladmore) 갤러리에서 1일 개막한 'The Christmas Exhibition' 연례전에 참가했다.
12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 정구호는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현대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반닫이' 시리즈 2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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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런던 슬래드모어 연례그룹전에 참가한 정구호. Kuho Jung's portrait, Image provided by KUHO & COMPANY 2025.12.01 art29@newspim.com |
런던의 슬래드모어 갤러리가 매년 12월에 개최하는 그룹전 'The Christmas Exhibition'은 전세계 주요 현대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이다. 이번 연례전에는 로즈 코코란(Rose Corcoran), 마크 코리스(Mark Coreth), 제프리 데시우드(Geoffrey Dashwood), 마리오 딜리츠(Mario Dilitz) 등 국제적 조각가들을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의 대표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아티스트인 정구호도 초대했다. 정구호는 이 전시에 '반닫이' 시리즈 2점을 출품했다.
정구호는 패션, 공예, 영화, 무대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고유한 비주얼 언어를 구축해온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다. 그는 패션브랜드 KUHO의 창립자이자, 삼성 패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10여 년간 한국 디자인 부문에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리움미술관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총괄한 디렉터로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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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런던 슬래드모어 연례그룹전에 출품된 아티스트 정구호의 반닫이 작품. Kuho Jung, Chrysanthemum-Patterned Bandaji,2022,Plexi glass, Brass,70x66x40 cm, Courtesy of the artist, Photo: Grid [이미지=더페이지 갤러러] ]2025.12.01 art29@newspim.com |
이번 전시에 나온 정구호의 '반닫이' 시리즈는 한국 전통목기인 반닫이를 투명한 플렉시 글라스(Plexiglass)로 제작하고 장인들이 수작업한 황동 장식을 결합한 것이다. 전통적 구조와 현대적 소재가 교차하는 새로운 조형성을 제시한다. 이 시리즈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능적 오브제를 조각적 개념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정구호는 이번 그룹전을 기점으로 2026년 슬래드모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예술을 현대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그의 '반닫이' 시리즈가 유럽 예술계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