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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나는 차이나 아트마켓,'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아시아 큰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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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아트상하이'위크 맞춰 미술행사 러시
웨스트번드 다양한 아트페어가 열기 견인
하우저앤워스 화이트큐브 등 톱갤러리 참가

[상하이=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프리즈서울이 해마다 9월초 한국을 미술의 열기로 몰아넣었다면 11월은 '상하이 아트위크'로 중국 상하이가 들썩이고 있다.

[서울=뉴스핌]중국을 대표하는 화가 얀 페이밍의 2007년작 선홍색 강렬한 부르스 리 초상화(유화, 350x350cm)를 내건 '2025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의 이탈리아 화랑 마시모드카를로 화랑 부스. 한국 여성작가 이수경의 조각 '번역된 도자기'도 그 앞에 설치돼 있다. [사진=이영란 미슬전문기자] 2025.11.13 art29@newspim.com

상하이 시는 11월 둘째주를 '아트상하이'라는 타이틀의 아트위크로 정하고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미술제를 개최하거나, 행사들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상하이비엔날레를 비롯해 롱미술관, 유즈미술관 등에서 대규모 작품전이 개막했는가 하면 도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미술제와 아트페어가 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하이 아트위크를 견인하는 것은 상하이 서안(웨스트번드) 문화지구에서 지난 13일 개막한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이다. 세계적인 리딩 갤러리들이 다수 참가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력 갤러리 100여 곳과 디자인 전문화랑과 기관 50여 곳이 참가한 이 아트페어는 한국의 '프리즈 서울'과 홍콩의 '아트바젤 홍콩'의 뒤를 잇는 아시아 핵심 글로벌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웨스트번드 아트앤디자인이 막을 올리는 시기에는 상하이 서안 지구에서만 위성페어들이 4,5개 이상 열리며 미술열기를 더욱 달군다. 또 상하이 징안지구의 상하이아트센터에서는 아트컬렉터 출신 등 민간이 힘을 합쳐 조직한 전통의 아트페어인 '상하이 Art021'이 동시에 개막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과 합을 겨루고 있다. 13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리는 올해 '상하이 Art201'에는 20개국 40여개 도시에서 130여 곳이 넘는 갤러리가 참가해 다양한 현대미술품을 전시 중이다. 

[서울=뉴스핌]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2025에 참가한 오스트리아 기반의 글로벌 화랑 타데우스로팍의 부스 전경. 알렉스 카츠의 작품 등 다수의 출품작을 개막 첫날에 판매하는 등 좋은 스타트를 끊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14 art29@newspim.com

이같은 상하이 11월 아트위크에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거주하는 중국 수집가및 미술기관 관계자 뿐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도 컬렉터들이 찾고 있다. 특히 아트페어가 개막한 14일 중국 시진핑 주석과 태국 국왕이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태국에서 많은 미술관계자와 컬렉터들이 아트페어를 방문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도 이 시기 상하이를 찾는 단골 관람객이 형성돼 있다. 한편 상하이에 지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화랑인 페로탕, 리슨, 화이트스톤 등은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것과 동시에, 이 기간 중 갤러리에서 가장 심도있는 기획전을 선보이며 아트위크에 파급력을 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는 세계 정상급 화랑인 하우저앤워스, 화이트큐브, 타데우스로팍을 비롯해 페로탕, 에스더쉬퍼, 마시모드카를로, 마이어리거울프 등 미국과 유럽의 유력 갤러리들이 부스를 차리고 간판급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일제히 내걸었다.

13일 오후 VIP 프리뷰가 시작되자 이들 갤러리 부스에는 입장을 기다리던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열기로 가득찼다. VIP 고객들은 갤러리측으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유럽과 미국, 아시아 유력 아티스트들의 작품이미지와 작품설명을 현장에서 실제 작품을 확인하며 구매를 최종 결정짓는 모습이 연출됐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스위스 기반의 글로벌 톱 갤러리 하우저&워스가 '2025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 출품한 미국 대표작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브론즈 조각. [이미지=하우저&워스] 2025.11.13 art29@newspim.com

오스트리아 화랑으로 프리즈서울에서도 매번 출품작 대부분을 판매해온 타데우스로팍은 이번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서도 초반 호조를 보이고 있다. '거꾸로 그린 인물화'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바젤리츠의 2.5m가 넘는 대형 회화와 안토니 곰리의 신작 스테인리스스틸 조각 등을 출품한 이 화랑은 개막 첫날 미국 작가 알렉스 카츠의 백합을 그린 연작 회화와 멘디 엘-사예의 '네트-그리드 스터디' 회화 시리즈를 모두 판매했다. 또 여타 작품들도 예약이 이뤄졌거나 논의가 무르익고 있는 상태다.

타데우스로팍의 던 주 아시아담당 총괄 디렉터는 "이번 주 상하이는 수많은 전시와 이벤트가 쏟아지며 활기가 넘치고 있다. 그 열기는 페어장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컬렉터들은 지난 해에 비해 좀더 적극적으로 작품수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작품들은 개막일에 이미 판매됐고, 상당수 작품도 반응이 좋아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상하이 웨스트번드에서 중국 컬렉터및 기관 디렉터들과 심도있게 교류 중이다. 또 한국,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의 컬렉터들은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방문객이 찾고 있는 것이 올해 달라진 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2025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의 특별전 형식으로 갤러리 콘티누아가 선보인 독일 미술가 토비야스 레베르거의 설치작품 전경. 'MOTHER WITHOUT A CHILD' 2021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14 art29@newspim.com

스위스 기반의 다국적 화랑인 하우저앤워스 부스에는 세계 각국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미국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과 회화가 나와 컬렉터들의 낙점을 받았다. 또 중국의 유명 작가 장엔리의 리드미컬한 대형 회화도 첫날 예약이 이뤄졌다. 한국작가 최초로 하우저앤워스 전속이 된 이불의 회화도 구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최근들어 하우저앤워스와 결별한 조지 콘도의 인물화가 이번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서는 제외되었다는 점이다. 당초 하우저앤워스 측은 조지 콘도의 대표작 중 하나인 대형 인물초상을 상하이 페어의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내건다고 고객과 언론에 작품 이미지를 사전 릴리즈한 바 있다. 그러나 조지 콘도가 최근 급작스레 독일 갤러리 스푸르스 마거스로 이적함에 따라 작품 출품이 전격 취소됐다. 작가와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작품을 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우저앤워스의 타라 리앙 아시아 홍보&마켓팅 팀장은 "작가가 이번에 출품하기로 했던 그림을 '그냥 갖고 있겠다(keep)'고 결정해 그에 따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영국 화랑 화이트큐브 부스에 내걸린 바젤리츠의 대형 회화. 왼쪽으로 라스베가스 한 호텔의 화려한 금빛 실내조형물을 촬영한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대형사진도 중국계 컬렉터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13 art29@newspim.com

영국을 대표하는 화랑인 화이트큐브 부스에는 유명작가 안토니 곰리의 인간을 다룬 대표 조각이 나와 판매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또 수십억원대를 호가하는 바젤리츠의 대형 페인팅도 구매가 거의 성사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의 리딩 갤러리인 마시모드카를로는 중국 작가 얀 페이밍이 그린 초대형의 붉은 빛 부르스 리 초상화를 내걸어 이번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홍색의 부르스 리 인물화 바로 앞에는 한국 작가 이수경의 차분하면서도 유니크한 조각 '번역된 도자기'가 설치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수경은 최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전시 등을 가지며 국제무대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독일 베를린 기반의 명문 화랑 에스더쉬퍼 부스에는 우고 론디노네의 스톤 형상의 컬러풀한 브론즈 조각이 나와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유력 컬렉터가 낙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유럽 화랑인 마이어리거울프 갤러리에는 아시아 컬렉터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미리암 칸의 회화 연작이 출품돼 VIP 고객들이 앞다퉈 찜을 하고 있다. 마이어리거울프 화랑의 서울점 디텍터인 가이아 무시 대표는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 다양한 작품을 들고 왔는데 관람객의 호응이 예상 보다 좋고, 페어 수준도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뉴욕 우스터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브양갤러리가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 출품한 아나스타즈 앤더슨의 인물화 'Ana'(왼쪽)와 'Fanny.' 2025. 린넨에 유화물감. 판매가는 점당 2만1천~2만4천달러. 초반에 판매됐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16 art29@newspim.com

미국 뉴욕 우스터가에 본점을 둔 이브양 갤러리는 '2005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페어에서 꿈을 꾸는 듯한 소녀 인물화로 인기가 높은 아나스타즈 앤더슨의 대형 오일 페인팅 등 여러 작품의 판매 계약을 이뤄냈다. 또 갤러리 콘티누아도 안토니 곰리의 조각과 우랄라 이마이의 회화 연작 중 일부를 판매하는 등 초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일본 화랑으로 쿠사마 야요이와 오랜 기간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일본 화랑 오타파인아트의 부스. 쿠사마의 노란 호박 조각이 눈길을 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5.11.13 art29@newspim.com

아시아 아트마켓을 이끄는 일본의 오타파인아트와 동경화랑&BTAP, 탕컨템포러리아트, 상하아트, 화이트스톤, 펄램 갤러리 등도 참가해 서구 화랑과 합을 겨루고 있다. 특히 오타파인아트는 이번 페어에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색 호박 조각과 대형 페인팅, 그리고 원색의 강아지 조각 등을 선보여 관람객의 촬영 스팟으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밀려드는 고객의 촬영 세례에 이 화랑 부스는 열기가 뜨겁다.

이번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 참가 중인 일본의 오타파인아트와 화이트스톤, 그리고 중국의 탕컨템포라리 아트와 하이브 센터포컨템포라리아트는 '상하이 Art021'에도 부스를 차리고 중국 수집가들을 집중 공략 중이다. 유럽 화랑 중에는 영국의 화이트큐브가 양쪽에 부스를 차려 주목되고 있다.  

한편 '2025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는 한국에서도 아라리오갤러리와 아뜰리에 아키, 갤러리그림손이 참가해 중국및 홍콩, 싱가포르의 주요 컬렉터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에는 이진주, 노상호, 옥승철 등의 작품이 중국 현지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수집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의 메인 갤러리섹터에 부스를 차린 아라리오갤러리.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13 art29@newspim.com

한국 화랑인 아뜰리에 아키는 근래들어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최영욱의 달항아리 페인팅과 권능, 정성준, 김한나, 임하리, 그리고 캐나다 출신으로 LA에서 활동 중인 앤디 딕슨의 회화가 고루 반응이 뜨거워 초반 매진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 작년에 이어 참가한 아뜰리에 아키의 부스. 최영욱의 달항아리 작품 'karma'와 권능 작가의 작품 등 국내외 7명 작가 작품을 선보여 초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14 art29@newspim.com

갤러리그림손의 경우도 작년에 이어 참가해 단골고객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 올해에도 장수익의 가느다란 전선으로 제작한 독특한 카툰 회화는 9점 전량 매진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에는 미국 캐나다 유럽 아시아 등 세계 20여개 국에서 100여 곳의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오는 11월 16일까지 개최된다. VIP 개막일과 페어 초반의 세일즈 분위기는 일단 작년, 재작년과는 달리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웨스트번드 문화지구의 웨스트번드 아트센터 두곳과 웨스트번드 돔 아트센터, ORBIT, 게이트M 드림센터 등에서도 동시에 열리는 위성페어에는 보다 젊은 층의 관람객과 MZ세대 컬렉터가 몰리고 있어 중국 아트마켓도 오랜 침체기를 벗고, 반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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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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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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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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