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7일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GTC)에서 두 기업과의 협업이 언급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0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 오른 19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도 전일대비 4.15% 상승한 52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추론 전용 칩을 소개하며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Groq)3'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제조하고 있다"며 "현재 최대한 빠르게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칩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시스템인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아마 3분기쯤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록3 LPU는 엔비디아의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역할을 분담해 AI 추론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칩이다.
젠슨 황의 이번 발언을 통해 해당 칩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부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GTC 행사장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 실물 칩과 적층용 칩인 '코어 다이(Core Die)' 웨이퍼를 처음 공개하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현대차도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 기대감이 부각됐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로보택시 관련 새로운 파트너들이 합류했다"며 "현대차, BYD, 닛산, 지리자동차 등 네 개의 새로운 파트너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의 챗GPT 모멘트가 도래했다"며 "로보택시 준비가 완료된 차량 수는 앞으로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