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울산 HD가 홈에서 치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과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울산은 2승 2무 1패, 승점 8을 기록하며 리그 스테이지 6위에 자리했다. 부리람은 승점 7로 8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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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울산 허율이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과의 2025-2026 ACLE 리그스테이지 5차전에서 골 찬스를 놓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1.26 wcn05002@newspim.com |
이번 경기는 울산에게 부담이 적지 않았다. 주말 K리그1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체력 안배가 필수였고, 아직 강등권 경쟁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노상래 감독은 ACLE를 통해 일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하는 선택을 내렸다. 로테이션이 가동되면서 팀의 전반적인 밸런스는 유지됐지만, 공격 전개에서 완성도는 조금 떨어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울산이 쥐었다.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상대 진영으로 공을 잘 풀어갔지만,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0분이 넘도록 울산의 공식적인 슈팅 기록이 없을 정도로 부리람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이 빛났다. 최전방 공격수인 말컹은 전방에서 활발하게 싸웠으나,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 역동적 돌파가 쉽지 않았다. 전반 23분 그가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은 타이밍은 좋았지만 정확도가 아쉬웠고, 이어 이희균의 슈팅 역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중반 이후 울산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말컹이 감각적인 힐 패스로 이진현에게 기회를 열어주며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고, 이어진 슈팅도 좋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막혔다. 오히려 전반 35분에는 부리람이 울산 수비 배후를 흔들며 실점 위기를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은 결국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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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노상래 울산 감독대행이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과의 2025~26 ACLE 리그스테이지 5차전 중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1.26 wcn05002@newspim.com |
후반에는 울산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지만, 그만큼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4분 말컹이 문전 침투로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6분에는 말컹의 헤더가 골대를 정통으로 맞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볼 점유와 공격 기회는 계속 울산 쪽으로 향했지만 부리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중반부에는 오히려 울산이 위기를 맞았다. 부리람이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한순간 울산 수비를 흔들었고, 골키퍼 문정인과 일대일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상대 공격수의 슈팅이 크게 벗어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울산은 라카바를 중심으로 다시 공격 속도를 붙였다. 라카바의 드리블 돌파와 중거리 슈팅 시도, 이어진 서명관의 헤더 등 여러 장면이 나왔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고승범을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공격의 흐름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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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울산 최석현이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과의 2025-2026 ACLE 리그스테이지 5차전 중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11.26 wcn05002@newspim.com |
경기 막판에는 악재까지 겹쳤다. 말컹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교체로 빠져나왔고, 울산은 즉시 이청용·엄원상·허율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2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허율이 머리로 맞췄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손에 걸리며 또 한 번 탄식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 순간까지 울산은 부리람을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국 울산은 홈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