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FC서울과 강원FC가 아시아 무대 4차전에서 나란히 웃지 못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0-0으로 비겼다. 5년 만에 복귀한 아시아 무대에서 홈 팬 앞에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서울(승점 5·1승 2무 1패)은 7위, 청두(승점 4·1승 1무 2패)는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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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린가드(오른쪽)과 청두 티모가 4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기동 감독은 천성훈을 원톱으로 세우고, 린가드·안데르손·정승원을 2선에 배치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5분 천성훈의 헤딩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고, 전반 37분 린가드의 감아차기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들어 서울은 황도윤 대신 류재문을 투입하며 활로를 찾았지만, 공격의 날은 여전히 무뎠다. 후반 18분 안데르손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문선민과 조영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끝내 청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청두는 펠리페의 골이 반칙으로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같은 시각 일본 원정에 나선 강원FC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0-1로 패했다. 연승에 실패한 강원(승점 6·2승 2패)은 4위, 무승에서 탈출한 히로시마(승점 7·2승 1무 1패)는 2위가 됐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강원은 김대원과 김건희를 앞세워 측면을 공략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43분 김대원의 돌파에 이은 김강국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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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승부는 후반 18분 실수 하나로 갈렸다. 강원의 수비수 박호영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하다 상대 공격수 가토에게 공을 내줬다. 두 차례 혼전 끝에 가토가 마무리하며 히로시마가 선제골을 뽑았다.
강원은 후반 24분 상대 주장 사사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홍철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동점 기회마저 날아갔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