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의 좌완 투수 윤석원이 최근 불거진 팔꿈치 부상 악화로 인해 예정돼 있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최종 취소하게 됐다.
키움은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윤석원이 다음 달 15일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팔꿈치 상태가 악화되면서 훈련과 치료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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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좌완 윤석원. [사진 = 키움] |
윤석원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키움의 선택을 받으며 기대 속에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후 꾸준히 성장해 온 그는 올 시즌 불펜에서 한층 발전한 투구를 보여줬다. 총 37경기에 나서 1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며 팀 내 필승조와 중간 역할을 두루 맡는 등 입지를 넓혀왔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왼쪽 팔꿈치에 이상이 감지됐다.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관절 내에 골편(뼛조각)과 골극(뼈 돌출)이 발견되었고, 의료진은 4주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행히 일정 기간 휴식 후 상태가 개선되는 듯해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과정에서 다시 통증이 나타났고 재검에서도 같은 문제로 인한 통증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구단은 현재 윤석원의 몸 상태에 대해 "최소 6주 휴식과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어 장기적인 선수 생활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입대를 강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선택이었고, 구단과 선수 모두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입대 철회 소식에 대해 윤석원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상무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라며 "마무리 캠프에서 몸을 끌어올리며 열심히 준비해 왔지만 부상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