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픽싱 조항 없어 주주가치 보호·재무 유연성 확보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광고·마케팅 전문기업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총 55억원 규모의 제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달 자금을 기반으로 커머스와 콘텐츠를 결합해 광고산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로 사채 만기는 오는 2027년 12월 1일이다. 전환가액은 주당 4853원이며, 발행인의 매수청구권(콜옵션)이 100% 부여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이 없어 회사와 주주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수성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금융투자회사 5곳이 참여했다. 현재 저평가된 회사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 받고, 주주 지분 희석 없이 재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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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커뮤니케이션 로고. [사진=차이커뮤니케이션] |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조달된 자금으로 기존 광고·마케팅 사업 기반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할 방침이다. 브랜드와 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장 지형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회사는 자체 유튜브 IP '겟(GET)이득'을 론칭해 첫 에피소드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콘텐츠 기반 커머스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겟이득'은 셀럽의 프라이빗 공간을 방문해 애장품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예능형 커머스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 희석 우려를 감안해 CB 전액 상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발행인 콜옵션 100% 조건을 적용했다"며 "해당 조건은 향후 금융비용 절감과 자금 조달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차이커뮤니케이션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마케팅 커머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론칭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K-컬쳐와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확대되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