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돔 페리뇽 소사이어티(Dom Pérignon Society)가 2025년을 맞아 한국 챕터의 새로운 구성을 확정하며 미식과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임정식 셰프(정식당), 안성재 셰프(모수 서울)에 더해 강민구 셰프(밍글스), 엄태준 셰프(솔밤)가 새롭게 합류하며 한국 미식 신(Scene)의 지형을 한층 넓혔다.
돔 페리뇽 소사이어티는 돔 페리뇽 셰프 드 꺄브(Chef de Cave) 뱅상 샤프롱(Vincent Chaperon)을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미식 공동체로, 전 세계 126명의 셰프와 소믈리에가 소속돼 있다.
20여 년 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 소사이어티는 '요리 예술과 와인의 조화를 통한 상호 고양'이라는 돔 페리뇽의 철학을 바탕으로 각국의 미식적 감각과 창조적 해석이 교차하는 장으로 자리해왔다.
뱅상 샤프롱은 소사이어티의 정체성에 대해 "요리 예술과 훌륭한 와인은 언제나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 감각 경험은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될 수 있고, 그것이 돔 페리뇽과 소사이어티의 본질이다. 정교함, 직관, 장인정신이 균형을 이루는 세계"라고 설명한다.
소사이어티 구성원들은 매해 돔 페리뇽 빈티지를 각자의 미식 언어로 해석하며 브랜드의 창조적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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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돔 페리뇽 소사이어티] |
한국 챕터의 여정은 정식당 임정식 셰프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한국 최초의 돔 페리뇽 소사이어티 셰프로 지난 10여 년간 돔 페리뇽과 협업하며 브랜드 철학을 한국 미식의 언어로 번역해 왔다. 이어 2022년 모수 서울의 안성재 셰프가 합류하면서 한국 챕터의 서사는 한층 확장됐다.
두 셰프는 지난 2년간 돔 페리뇽 로컬 미션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미식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협업을 이어왔다.
2024년 뱅상 샤프롱이 방한해 열린 '돔 페리뇽 로제 빈티지 2009' 론칭 디너에서 두 셰프는 동일 빈티지를 서로 다른 미식 언어로 해석한 코스를 선보였다. 이는 돔 페리뇽의 '감각 확장' 철학을 한국의 조리 감각으로 구현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어 2025년에는 안성재 셰프가 '촉감(Tactile)'을 테마로 돔 페리뇽 빈티지 2015, 돔 페리뇽 빈티지 2006 플레니튜드 2와의 페어링 디너를 구성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지며 샴페인을 예술적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상징적 장면도 연출됐다.
2025년 새롭게 합류한 강민구 셰프(밍글스)는 미국·스페인·바하마 등에서 경력을 쌓으며 국제 미식 업계에서 입지를 확립한 인물이다. 밍글스는 발효(장), 제철 허브, 현대적 조리 기법을 결합해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미식 언어를 구축해왔다.
강 셰프의 접근 방식은 뿌리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표현을 탐구하는 돔 페리뇽의 감각 철학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엄태준 셰프(솔밤)는 CIA 교육 후 귀국해 고향 안동의 정서를 담은 레스토랑 솔밤을 2021년 오픈했고, 1년 만에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다. 솔밤은 지역성과 제철 식재를 기반으로, 게스트가 직접 완성하는 아뮤즈부쉬, 섬세하게 설계된 시트러스 팔레트 클렌저, 갤러리형 공간 구성을 통해 미식 경험을 감각·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감각의 다층적 설계'라는 돔 페리뇽의 창조 방향성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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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돔 페리뇽 소사이어티] |
네 명의 셰프가 함께하는 현재의 한국 챕터는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 서로 다른 감각 체계가 교차하며 영감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창조적 에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미식이 세계와 연결되는 방식, 샴페인이 예술·감각·경험의 언어로 재정의되는 방식은 이 여정 속에서 더욱 입체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편 돔 페리뇽 소사이어티 셰프들의 레스토랑에서는 돔 페리뇽 플레니튜드 2(Dom Pérignon Plénitude 2)를 글라스로 즐길 수 있으며, 돔 페리뇽 플레니튜드 3(Dom Pérignon Plénitude 3)는 소사이어티 셰프 레스토랑에서만 특별히 경험할 수 있다.
whit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