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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억만장자 테퍼 '굴뚝 경제' 베팅 ① '1/4 토막' 월풀 반전 기대감

기사입력 : 2025년11월20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11월20일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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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한 3개 소비재 종목 매입
인텔·알리바바·오라클 매도
월풀, 주택 시장 반등 겨냥

이 기사는 11월 19일 오후 2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비드 테퍼가 3분기 '굴뚝 경제'에 공격 베팅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인공지능(AI) 테마주의 주가 거품 경고와 큰 손들의 빅테크 '팔자'와 맞물려 저평가된 비(非) IT 종목으로 갈아타는 역발상 투자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외신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비드 테퍼가 이끄는 헤지펀드 업체 아팔루사 매니지먼트가 지난 3분기 아메리칸 에어라인(AAL) 주식을 925만주 신규 매입했다.

같은 기간 아팔루사는 가전 업체 월풀(WHR)을 520만주 추가 매입해 전체 보유 물량을 550만주로 확대했고, 타이어 업체 굿이어 타이어 앤드 러버 컴퍼니(GT)도 430만주 추가 매입해 전체 보유량을 510만주로 늘렸다.

월풀은 테퍼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5.85%의 비중을 차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고점에서 75% 폭락한 업체의 주가 바닥 진단을 내린 셈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아팔루사는 3분기 미국 IT 업체 인텔(INTL) 주식을 800만주 전량 팔아 치웠고, 중국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업체 알리바바(BABA) 주식을 60만주 매도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보유 물량은 645만주로 줄었지만 업체의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주식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유나이티드헬스(UNH) 주식을 220만주 처분, 보유량을 약 20만주로 축소했다.

데이비드 테퍼 [사진=블룸버그]

뿐만 아니라 아팔루사는 오라클(ORCL)도 3분기 전량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들어 업체의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한편 회사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뛰는 상황과 맞물려 테퍼의 선제적인 '팔자'과 관심을 끈다.

총 자산 규모 70억달러인 아팔루사가 3분기 적극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각각 다른 업종에 해당하지만 실적 부진과 추세적인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종목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월풀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월가의 주목 받는 투자가인 동시에 미국 프로 풋볼팀 캐롤라이나 팬더스의 구단주로도 활약 중인 테퍼의 결정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턴어라운드를 겨냥한 베팅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월풀은 아팔루사의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월13일(현지시각) 장중 1.5% 하락하며 65.35달러에 거래, 52주 최저치를 기록한 뒤 3% 반등하며 67달러 선으로 회복했다. 업계에 따르면 월풀 주가는 2025년 초 이후 40% 이상 폭락한 상태다.

무엇보다 월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종목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번 테퍼의 대량 매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침체에 빠진 굿이어 타이어 역시 최근 2년간 40% 가량 떨어졌고,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2025년 초 이후에만 27% 이상 후퇴했다.

최근 수 년간 월풀 주가의 추세적인 하락은 미국의 주택시장과 구조적으로 맞물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주택시장의 침체가 업체의 비즈니스에 직격탄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 이들이 고금리 여건에 발이 묶이면서 주택 시장의 매매가 크게 위축됐고, 신규 구매자들 역시 금융 비용 부담에 주택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전과 욕조 등 월풀의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곤두박질 친 것.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에 따르면 월풀의 영업이익은 팬데믹 직전 주택 붐이 절정에 달했을 때 약 25억달러에서 최근 분기 8억달러 가량으로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가 하락 폭과 거의 일치한다.

주택 시장 침체 이외에 월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받았다. 다만, 피해의 양상이 월가의 예상과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풀은 북미 재고의 80%를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파장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외국 경쟁사들이 관세가 본격 적용되기 전 미국 시장에 제품을 대거 선출고(pre-loading) 했고, 미국 소매업체들 역시 이에 맞춰 선매입을 진행하면서 월풀 제품 구매가 줄어드는 결과가 발생했다.

월풀은 북미와 남미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가전 업체로,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쿡탑, 음수기 등 주로 주방과 세탁 가전을 공급한다.

자체 생산 시설과 강력한 공급망을 확보한 가운데 내수 시장 점유율이 높고, 팬데믹 사태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구조조정과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 디지털 전략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 커머스 강화와 스마트홈 및 연결 가전 비즈니스의 확대, 고마진 프리미엄 소형 가전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북미와 남미, 인도를 중심으로 40여개 제조 시설을 구축한 업체는 7000곳 이상의 부품 공급 업체와 협력하며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했다. 북미 내 소비재 기준 80% 이상을 현지 조달하는데 특히 멕시코 공장이 핵심 축에 해당한다.

팬데믹 이후 월풀의 실적이 크게 둔화됐지만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가 여전히 북미와 남미 소비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영진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키친에이드(KitchenAid)를 앞세워 신소재와 스마트 기술 혁신을 통한 차별화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테퍼의 3분기 베팅은 반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와 주요국의 관세 정책이 가닥을 잡은 후 소매업체들이 다시 월풀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은 지난 8월 최종 확정된 상호 관세가 10월5일에야 전면 발표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관세가 완전히 효력을 발효하고 있는 만큼 이제 소매업체들의 월풀 제품 구매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크 비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했지만 턴어라운드가 '시기'의 문제일 뿐 '만약'의 영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월풀의 매출액은 4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73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3% 급감했다.

미국 주택 시장이 회복될 경우에도 월풀의 제품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장기 금리가 진정되거나 저금리 모기지에 묶인 잠재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주택 시장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원가 부담, 경쟁 심화, 관세 변수, 여기에 높은 부채 등 구조적인 리스크 요인이 경계할 부분으로 꼽힌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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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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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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