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이버불링 방지 영상제 개최
국내외 청소년, 60초 영상으로 디지털 폭력 조명
우수작, 공익 캠페인 활용 및 정책 변화 기대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사이버불링,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울 성북구청 바람마당에 울려 퍼졌다.
지난 14일 열린 '건전한 사이버 세상 만들기 – 청소년 숏츠 영상제'가 국내외 청소년·대학생의 뜨거운 참여와 관객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2025 STOP! CYBERBULLYING 캠페인'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월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 숏폼 공모전 수상작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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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 바람마당에서 열린 '건전한 사이버세상 만들기-청소년 숏츠영상제' [문화유목민 제공] |
국내 중고등학생은 물론 미국·캐나다·유럽 등 해외 교포 청소년들까지 참여해 사이버폭력 예방, 건강한 온라인 관계, 디지털 시민 의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60초 안에 담아냈다.
중고등부 7명에게는 상장과 함께 국회의원·성북구청장 표창이 수여됐으며, 특히 우수작들은 앞으로 공익 캠페인 홍보 영상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는 홍익대 디자인 컨버전스학부생 14팀의 작품도 함께 상영돼 청소년과 대학생 세대가 바라보는 디지털 감수성의 차이를 생생히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행사의 백미는 '건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대화' 현장 토크였다. 김영배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획자 전혜연, 170만 틱톡커 젤로밸로, 윤상화 변호사, 경동고 학생회장 남궁솔 등 각계 패널이 한자리에 모여 "SNS에서 받은 악플 때문에 학교 가기 싫었다"는 청소년의 고백부터 법적 대응, 플랫폼 책임, 정책 제언까지 솔직하고 날카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관람객들은 "내 얘기를 누가 이렇게 정확히 말해준다"며 눈물을 훔치거나 큰 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행사 기획을 맡은 문화유목민 전혜연 대표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 청소년, 대학생까지 함께 어우러지면서 사이버불링을 넘어 '건강한 디지털 시민 문화'를 논의하는 장이 됐다"며 "오늘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플랫폼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네이버, 카카오, 틱톡, 메타, 유튜브, 우리은행 등이 후원하고 김영배 국회의원실이 협력한 이번 영상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세대와 국경을 넘어선 공감의 장으로 기록됐다. 사이버폭력 없는 인터넷 세상을 향한 청소년들의 외침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