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성공이 시장을 바꾼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메리츠증권이 이노스페이스에 대해 23일 예정된 첫 상업 발사가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성공 시 글로벌 민간 소형 발사체 기업들과 동일선상에서 평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리포트에서 "3분기 실적은 발사 지연 영향으로 매출이 거의 없었다"며 "첫 상용 발사를 앞두고 인력 충원과 R&D 집행이 늘어 영업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11억원, 영업적자는 18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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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와이즈키 자회사와 차세대 위성 발사 위한 MOU 체결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0.31 biggerthanseoul@newspim.com |
동사는 한국시간 11월 23일 오전 3시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의 첫 상업 발사를 진행한다. 2단 구조로 설계됐으며 1단 엔진은 하이브리드 연료를 사용한다. 2023년 준궤도 시험발사와 올해 7월의 2단 엔진 단독 시험까지 다수의 검증 절차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소형 발사체 시장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며 "2017년 이후 글로벌 민간 소형 발사체 기업의 첫 발사 성공률은 38.9%이나 중국을 제외하면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의 성공만으로 기업가치가 급등한다는 점이 이 시장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Rocket Lab은 Electron 성공 직후 14억달러, Firefly는 Alpha 성공 후 15억달러, 중국 i-Space는 첫 궤도 발사 성공만으로 약 14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빛-나노의 탑재용량은 90kg 수준으로 글로벌 피어 대비 작지만, 성공 시 연 2~5회의 발사 가능 횟수에 기반한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은 발사 지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모든 평가는 이제 '결과'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