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 11월호' 발간
취약부문 고용애로·관세 불확실성 상존도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한국 경제는 내수 개선과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다만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와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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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가 이같이 진단한 배경에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소비 때문이다.
9월 소매판매는 내구재(3.9%)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준내구재(-5.7%), 비내구재(-0.1%)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 증가했다.
다만 지난 3분기 민간소비(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1.3%, 1년 전보다 1.9%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분기별 민간소비는 지난 1분기 0.6%→2분기 0.9%→3분기 1.9%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기재부의 시각이다.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인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반도체(32.5%), 자동차(10.9%), 기타운송장비(45.9%)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1년 전보다 6.2% 오르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1년 전보다 6.7% 상승했다. 건설업이 전월 대비 11.4%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게 특징이다.
그러나 분기별로 살펴보면, 3분기(GDP 속보치)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무려 8.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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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출 실적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 등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선박(131%), 반도체 (25%), 석유제품(13%)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일평균 수출은 29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0%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통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과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10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9.0% 감소하고, 비에너지는 0.4% 증가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5% 감소했다.
10월 무역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9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낸 것이다.
고용시장은 훈풍이 불었다. 10월 중 취업자는 290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4%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10월 물가는 작년 기저영향 등에 따른 농산물·석유류 상승세 및 개인서비스 상승폭 확대 등으로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상승,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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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8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5.08.20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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