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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S/W에서 OS로 진화하는 쇼피파이 ① 수익 모델 대혁신

기사입력 : 2025년11월14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11월14일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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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프라 업체로 변신
결제·신원 솔루션까지 확장
숍 페이 존재감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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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SHOP)가 IT 기업의 성장과 진화의 모범적인 사례로 조명을 받고 있다.

2004년 창사 이후 20여년간 외형 성장을 지속할 뿐 아니라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라는 얘기다.

쇼피파이가 진화의 본보기로 관심을 끄는 배경에는 온라인 상점을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출범한 뒤 글로벌 커머스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인프라로 사업 구조 재편과 확장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쇼피파이를 이커머스 분야의 OS(운영체제) 업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ZN)이 소비자에 무게중심을 둔 온라인 장터라면 쇼피파이는 인터넷 상의 모든 거래를 연결해 주는 한편 현대적인 소매 운영을 위한 인프라 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 구축에서 이커머스 운영 체제로의 변신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쇼피파이의 수익 구조가 뿌리부터 바뀔 가능성을 암시한다. 길게 보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쇼피파이 로고 [사진=블룸버그]

쇼피파이는 창사 당시부터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데서 성장 기회를 찾았다. 소규모 기업을 위한 템플릿과 호스팅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SaaS(Software-as-a-Service) 업체로 시작한 업체는 이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확장 가능한 모듈식 API 기반의 생태계로 자리매김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쇼피파이는 2025년 초 대형 소매 업체들이 글로벌 시스템 통합사를 통해 사전 구축된 가속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 솔루션 센터'를 출시했다.

숍 페이 [자료=업체 제공]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대기업들 또는 대형 브랜드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빠르고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이미 만들어진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통합해주는 글로벌 IT 업체들과 협력한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대기업이 쇼피파이의 전자상거래 기술과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지 않고도 시스템 통합사, 즉 액센추어나 딜로이트 등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에서 제공하는 검증된 패키지나 모듈(가속기)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이 준비된 가속기는 결제와 체크아웃, 분석, 상품 관리 등 다양한 상거래 기능을 바르게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결국 대기업이 복잡한 기존의 IT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신속하게 쇼피파이의 최신 상거래 인프라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파트너 솔루션 센터를 쇼피파이가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시장에 보다 깊이 진출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업체의 이른바 커머스 컴포넌트 서비스는 브랜드들이 결제와 분석, 매장 API 등 필요한 것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반드시 모든 기술 스택을 교체할 필요가 없고, 그만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채택한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모델과 흡사하다. 복잡한 부분을 추상화하고, 최상의 모듈을 제공하며, 기업이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닮았다는 분석이다.

인프라는 소프트웨어와 다른 경제적 구조를 갖는다. 높은 운영 레버리지와 반복적인 사용, 고객들의 높은 정착률 등이 특징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쇼피파이는 단순히 온라인 상점을 호스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의 커머스 프로토콜이 돼 가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새롭게 형성되는 업체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숍 페이(Shop Pay)다. 처음에는 쇼피파이의 상점에만 적용되는 결제 시스템이었지만 이제 하나의 완성된 결제 및 신원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2025년 4월 쇼피파이와 핀테크 업체 어펌은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확장했는데, 숏 페이 내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선 구매 후 결제(BYPL) 권한을 어펌이 독점적으로 갖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이뤄졌다.

쇼피파이 입장에서 글로벌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글로벌-e와 협력을 톻해 숍 페이의 원클릭 결제를 쇼피파이 생태계 바깥의 판매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쇼피파이가 온라인 전자상거래 뿐 아니라 결제와 체크아웃, 디지털 신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판단한다.

업체의 비즈니스 전략은 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제 서비스는 이익률이 높고 반복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자본 집약도가 낮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결제 솔루션은 이용자들이 한 번 정착되면 쉽게 떠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숍 페이를 쓰기 시작하면 전환이 간단치 않다는 얘기다.

데이터가 누적되고 거래가 늘수록 쇼피파이 생태계 내에서 AI 도구와 개인화 기능이 개선된다는 점도 결제 솔루션 비즈니스의 이점이다.

숍 페이의 존재감은 쇼피파이의 총 상품 거래액(GMV) 가운데 침투율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45%였던 수치가 2024년 62%까지 뛴 것. 이 기간 중 GMV 역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숍 페이의 외형 성장이 얼마나 가파른가를 알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쇼피파이가 자기 강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사용자 또는 판매자가 늘어날수록 업체의 생태계도 강력해 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이 앱과 통합 기능을 개발하게 되고 물류와 마케팅 파트너들이 커버리지를 확장해 준다.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과 틱톡, 플렉스포트 등이 파트너에 해당한다.

쇼피파이는 최근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 같은 순환 효과를 더욱 강화했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을 통해 퍼플렉시티 AI를 포함한 제3자 AI 쇼핑 에이전트가 업체의 매장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이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나 AI를 이용해 원하는 상품을 찾고, 쇼피파이 시스템이 결제와 체크아웃을 백엔드에서 자동 처리하게 된 것.

시장 전문가들은 쇼피파이의 이른바 '프론트엔드 다양성과 백엔드 통합' 방식이 강력한 차별성인 동시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장에서 업체의 존재감을 높인다고 강조한다. 모든 신규 통합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마진을 개선시키며, 플랫폼의 대체 불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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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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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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