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상원이 10일(현지시간)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연방 정부를 재개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을 찬성 60표 대 반대 40표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 결과는 60 대 40으로, 공화당 의원 대부분과 민주당 의원 8명이 찬성했다.
민주당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인 건강보험 보조금(약 2,400만 명 수혜)의 연장을 정부 예산과 연계하려 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합의안은 보조금에 대한 12월 표결을 약속하지만, 연장 보장을 담고 있지는 않다.
이번 합의안에는 10월 1일 만료된 연방정부 예산을 복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던 연방 공무원 인력 감축(대규모 해고)을 내년 1월 30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예산 합의안은 하원으로 넘어가며, 공화당 지도부는 이르면 12일 표결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인 만큼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며 상원 합의안 수용 의사를 드러냈다.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은 셧다운을 장기전으로 가져가며 건강보험 정책적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중도 성향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조짐이 없다며 정책적 성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도파는 향후 건강보험 법안에 대한 별도 표결 약속을 얻어냈지만, 이 법안이 상원은 물론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또 상·하원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이번 합의로 끝이 아니라, 1월 30일 예산이 다시 만료되면 또 싸움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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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의회 건물.[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