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원T/F 사장에서 실장으로…내부 통합·조율 기능 강화
효율 경영·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중시…'실행형' 리더 부상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사업지원실 실장으로 박학규 사장을 임명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내 재무와 전략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로, 그룹 차원의 효율적 경영 지원 체계를 재정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박 사장은 청주고, 서울대 경제학과와 카이스트 경영과학과(석사)를 졸업하고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해외관리그룹 과장,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담당 임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부사장), DS(반도체)부문 경영지원실장, DX(디바이스경험)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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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학규 삼성전자 신임 사업지원실장. [사진=삼성전자] |
그는 2017년부터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반도체 투자와 재무 운용, 조직 운영 전반을 조율해왔다. 글로벌 경기 변동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원가 절감과 효율 경영에 집중한 점이 평가됐다.
2019년에는 삼성SDS로 자리를 옮겨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으로 그룹 계열사 전반의 경영 점검 및 전략 지원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로 박 사장은 새롭게 출범한 '사업지원실'을 이끌게 됐다. 기존 사업지원T/F의 기능을 확대·재편한 조직으로, 그룹 차원의 사업 조율과 전략 지원, 인사·재무 등 공통 기능을 통합 관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계열사별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지원실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의 지원 기능을 포괄한다. 그룹 전반의 전략·재무·인사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내부에서 계열사 간 조율과 이해관계 조정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 노출이 적은 편이지만, 수치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실무형 리더라는 평가다.
박학규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실은 향후 삼성전자의 투자 전략과 계열사 간 시너지 조정 등 그룹 경영 전반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인사로 정현호 부회장은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 이재용 회장 보좌역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 일선에서 후진양성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