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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지원TF 상설 조직화…'비상체제 마무리·관리 중심' 조직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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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실 해체 8년 만에 정식 조직화
컨트롤타워 복원론엔 "과잉 해석" 선 그어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업지원TF장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내 조정 역할을 맡아온 사업지원TF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정식 '사업지원실'로 전환됐다. 삼성전자가 비상 조직 운영을 끝내고 상시적 경영지원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정현호 부회장, 경영 일선서 물러나

삼성전자는 7일 정현호 부회장을 회장 보좌역으로 위촉하고, 박학규 사장을 신임 사업지원실장으로 임명했다. 또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 주창훈 부사장은 경영진단팀장, 문희동 부사장은 피플(People)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정 부회장이 일선에서 후진양성을 위해 물러나 회장 보좌역을 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학규 사장 [사진=뉴스핌DB]

정 부회장의 용퇴로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약 8년간 임시 형태로 운영돼온 사업지원TF는 사실상 세대 교체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TF 자체는 임시조직인데 상설조직화하면서 사업지원실로 변경한 것"이라며 이번 개편의 취지를 밝혔다.

◆ 미전실 해체 이후 첫 상설화…"컨트롤타워 복원 아냐"

이번 개편을 두고 일각에서는 '컨트롤타워 복원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과거에도 비서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전실 등 이름만 달리하며 그룹의 핵심 의사결정 조직을 운영해왔다. 이들 조직은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부터 총수 직속의 조정 역할을 맡으며 그룹의 중심축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미전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은 계열사별 TF 체제로 운영체계를 분산시켰다. 현재는 전자계열의 사업지원TF, 건설계열의 EPC경쟁력강화TF, 금융계열의 금융경쟁력TF 등이 그룹의 경영지원 및 조정 기능을 나눠 맡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개편이 컨트롤타워 복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TF 자체는 임시조직인데 상설조직화하면서 사업지원실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컨트롤타워를 복원하려면 EPC경쟁력강화, 금융경쟁력 등 여러 TF를 통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아직 논의 단계는 아니다"며 "이번 개편을 복원 신호탄으로 보는 것은 과잉 해석"이라고 말했다.

◆ 박학규 사장 전면 배치…'관리 중심' 경영지원 체계로

이번 인사에서 박학규 사장이 전면에 선 점도 주목된다. 박 사장은 과거 미래전략실에서 경영진단팀장을 맡았으며 이후 삼성전자 DS부문과 DX부문 등 주요 사업부에서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재무와 기획을 두루 경험했고 이재용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영지원실장 재직 시절에는 이 회장의 현장경영 활동에 자주 동행하며 주요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사업지원실이 '조정'보다 '관리' 중심의 경영지원조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이 가진 재무·전략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향후 경영지원의 제도화와 시스템 중심 경영 체계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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