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개 프로젝트·91개 기관·1.6만명 참여
AI·반도체·바이오 등 10대 유망기술 공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열고 12년간 지원한 880개 연구과제의 대표 성과와 10대 유망기술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삼성은 2013년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술중시' 철학에 기반한 기초과학 연구지원 공익사업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총 1조1419억 원을 투입해 기초과학·소재기술·ICT 융복합 등 전 분야에서 창의적 연구를 지원해왔다.
올해 포럼에서는 그간의 주요 연구성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저궤도 위성통신 ▲노화세포 제어 등 산학연 대표 과제 64건의 결과물과 향후 연구 방향이 발표됐다.
◆ 12년간 880개 연구과제·1조1419억 원 지원
삼성전자는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내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최대 규모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12년간 누적 880개 연구 과제를 지원했으며 91개 기관, 1만60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했다. 교수 1200여 명과 대학원생 1만4000여 명이 연구비 및 장비 지원을 받았다.
![]() |
해당 사업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과학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연구자들은 과제 선정에서 기술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End-to-End' 육성 패키지를 통해 전문가 멘토링, 산업계 기술교류, 창업 지원 등을 단계별로 제공받고 있다.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배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 포럼은 첫 외부 공개 행사로 진행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AI·반도체·바이오 10대 유망기술 공개
이번 포럼의 핵심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발굴된 '10대 유망기술' 공개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스마트 열관리 솔루션 ▲대체에너지 ▲AI 기반 배터리 ▲디지털 헬스케어 ▲AI 기반 바이오 치료제 ▲바이오 컴퓨팅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휴머노이드 로봇 ▲포스트 휴먼(신체·인지 증강) 솔루션 등 미래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 |
|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개최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에 전시된 '질문이 머무는 곳' 2025.11.07 kji01@newspim.com |
![]() |
|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개최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에 전시된 '질문이 머무는 곳' 2025.11.07 kji01@newspim.com |
또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수리과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에서 AI를 활용한 신기술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서울대 강찬희 교수는 노화세포의 전이 현상을 유도하는 물질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고려대 신원재 교수는 저궤도 위성통신의 전송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통신 구조를 제시했다.
◆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저변을 넓히고,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연구자의 아이디어만으로도 과제를 선정할 수 있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고,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모험적인 연구에도 과감히 지원함으로써 국내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
|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사진=삼성전자] |
![]() |
|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어 "지금은 기술이 곧 패권이 되는 시대다. 엔비디아의 부상과 전통 기술기업의 위기는 기술패권을 국면화하고 있다"며 "변화를 준비하지 않는 자는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다가오는 미래의 핵심 키워드는 과학기술이다. 오늘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혁신의 소중한 씨앗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