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새로 제정한 '피파 평화상(Fifa Peace Prize)'을 시상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시상에 나서며, 첫 수상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평화로 하나로 묶는 데 헌신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라며, "그들의 특별한 노력과 행동은 인류 화합에 기여했으며 이에 특별한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피파 평화상'은 오는 12월 5일 워싱턴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 조 추첨 행사와 함께 시상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남자 월드컵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올해 1월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여러 차례 백악관을 방문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피파 주관 대회에 여러 차례 등장해, 지난해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시상식에 직접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케네디센터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하고 기존 이사진을 해임한 바 있어, 그가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신설된 평화상은 노벨위원회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수여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자전쟁 종식 협상 등으로 평화상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해 이집트에서 체결된 가자 휴전 평화협정에는 인판티노 회장도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찬양한 바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트럼프는 단호한 행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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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 휴전 평화 협정 체결 행사에서 사진 찍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좌)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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