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 같은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 "트럼프 중재 외교 성과 높이 평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을 중재해 휴전에 이르게 한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주도적인 외교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 간 휴전 합의를 성사시킨 것을 "유례없는 역사적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국제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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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美와 연대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2018년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자신을 '평화의 중재자'로 강조하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다카이치 총리의 공식적 추천 의사는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에서 외교적 성과를 제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결정은 외교적 함의가 크다. 일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일 동맹의 재정비를 최우선 외교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번 노벨상 추천은 그 관계 강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행위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가 실제로 장기적 평화를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그를 '세계 평화의 기여자'로 평가한 것은 정치·외교 양면에서 일본이 미국과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