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네덜란드에 넥스페리아 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 논평을 통해 네덜란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넥스페리아 사건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유럽의 신용과 제도를 관찰하는 풍향계가 됐다"라며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 주주의 권리를 침해했으며, 일방적으로 웨이퍼 공급 중단을 발표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약탈'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매체는 "네덜란드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중국 기업의 자산을 '강탈'했고, 글로벌 산업의 안정성을 해쳤다"라며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정치화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되고 자국 비즈니스 환경의 신뢰 기반을 훼손할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상황 악화를 원하지 않으며, 인내와 자제력을 보여주었다"라며 "네덜란드는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끝으로 "넥스페리아 사건은 이렇게까지 악화될 필요가 없었다"라며 "네덜란드 정부와 유럽이 향후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중국은 지난 1일 조건에 부합하는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넥스페리아의 공급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선포했다"라며 "하지만 네덜란드는 계속 고집스럽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제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네덜란드는 지난달 26일 넥스페리아 중국 법인에 대한 웨이퍼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했다"라며 "네덜란드가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9월 30일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에 대한 자산을 동결하고 경영권을 박탈했다. 이후 넥스페리아 중국 법인의 생산 활동이 위축되었으며, 이로 인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반도체 조달에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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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27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의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웨이퍼를 다루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