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명 스스로 생 마감
생보업계, 상담·의료·정서지원 등 '생명지킴이' 강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 속에 생명보험업계가 자살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루 평균 40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현실에서 생보업계는 보험의 본질인 '생명 가치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과 제도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공동사업 중심의 사회공헌…한강 'SOS 생명의 전화'·자살시도자 의료비 지원
생보업계는 2007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출범 이후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자살 유해환경 개선과 심리·의료 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대표적으로 ▲농약음독 자살 방지를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4만9894가구 보급 ▲한강 20개 교량에 75대의 SOS생명의전화 설치(누적상담 1만여 건, 119출동 연계 2265건) ▲자살시도자·유족 의료·심리치료비 지원(응급실 내원자 5525명, 유족 3259명 지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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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사진=생명보험협회] 2025.11.05 yunyun@newspim.com |
또한 SNS 기반 자살예방 상담시스템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을 통해 올해까지 7921건의 전문상담을 진행했다. 최근 5년간 생보업계가 투입한 자살예방 공동사업비는 연평균 33억4000만원에 달한다.
◆ 청소년·청년 맞춤형 '마음돌봄' 프로그램 확대
자살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로 꼽히는 가운데, 생보업계는 10대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정서안정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24시간 실시간 채팅상담 시스템 '다 들어줄 개'를 통해 2018년 이후 36만100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고, 대학생 멘토가 청소년의 고민을 듣는 '힐링톡톡' 프로그램을 통해 25만여 명에게 멘토링을 제공했다.
2023년부터는 또래 간 감정 교류를 통해 정서적 고립을 막는 '감정가게' 캠페인을 운영, 182만 명이 참여해 18만 건 이상의 감정카드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돌보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 입법·정책 지원 통한 제도 개선도 병행
생보업계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자살예방포럼'을 지원하고 있다.
이 포럼은 2018년 출범 이후 현직 국회의원 27명이 참여해 정책세미나와 법·제도 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며, 자살예방 유공자 포상과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 각사별 자살예방 캠페인도 확산…"보험의 사회적 책무"
업계 공동사업 외에도 개별 생명보험사들은 자체 철학에 맞는 생명존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은 청소년 자살률 경각심을 높이는 '함께고워크(GOWALK)' 캠페인을 통해 3000명과 함께 생명존중 메시지를 확산하고, 삼성생명은 청소년 생명존중 프로그램 '라이키(LIFE KEY)'와 SNS상담채널 '라임(LIME)'을 통해 위기 청소년의 심리안정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은둔·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두더-잡(Do The Job)' 프로젝트와 '청소년 생명존중 지도자 양성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