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물고기硏, 산란위해 돌아오는 연어 첫 포획...종자생산 본격 돌입
1일 전장 70㎝급 13마리 포획...내년 봄 60만 마리 치어 방류 목표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가 베링해를 돌아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오는 '겨울 진객' 연어 맞이를 위한 종자생산 작업 등 본격적인 연어자원 보존에 들어갔다.
4일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 '연어 회귀모천'인 울진 왕피천에서 포획된 어미 연어는 전장 70㎝급 13마리(암컷 6, 수컷 7)이다. 이번에 포획된 어미연어는 민물고기연구센터가 3~4년 전 왕피천에 방류한 어린 연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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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가 베링해를 돌아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오는 '겨울 진객' 연어 맞이를 위한 종자생산 작업 등 본격적인 연어자원 보존에 들어갔다.[사진=민물고기연구센터]2025.11.04 nulcheon@newspim.com |
이들 '울진 왕피천 생(生)' 어린연어는 북태평양을 회유하며 성장한 뒤 왕피천으로 돌아온 개체들인 셈이다.
연구센터는 왕피천 하류에 길이 250m 포획장을 설치하고 어미연어를 포획, 채란, 종자를 생산해 내년 봄 60만 마리의 치어를 왕피천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10월 지속적인 강수로 인해 포획장 설치 지연으로 첫 포획이 다소 늦어졌으나, 주 산란 시기로 목표량 달성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 수산 계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채란, 수정, 부화 등 인공부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어 방류 사업은 하천 개발 등으로 산란장이 훼손돼 연어의 자연 산란이 어려워짐에 따라 경북도에서 1970년부터 이어온 사업으로, 인공부화를 통한 치어방류로 도내에 연어가 회귀하는 하천을 지속 보존키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한편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어뿐 아니라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난 8월, 동남참게 8만 마리, 10월에 다슬기 135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다양한 방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열목어 치어를 연구센터 최초로 4500마리를 생산해 천연기념물 74호로 지정된 봉화 백천계곡에 11월 중 방류할 계획이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왕피천은 경북도의 대표적 연어 산란 하천으로, 지속적인 방류 사업을 통해 연어가 돌아오는 건강한 하천 보존과 생물 다양성 확보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