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수리 우승 확률 5%... 미국 파랑어치 우승 1승 남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 시즌 한·미·일 프로야구의 가을 하늘엔 일제히 새들이 날아올랐다. 한국에서는 한화 이글스(Eagles·독수리)가,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Hawks·매)가, 미국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파랑어치)가 날개를 펴고 비상(飛翔)했다. 하지만 새들의 행보는 제가각 다른 모습이다.

◆ 벼랑에 선 독수리
25년 만의 정상에 오르려는 한국의 한화 이글스는 벼랑 끝에 섰다. LG 트윈스와 맞붙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1승3패로 뒤처지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4차전에서 9회 초 LG 타선을 막지 못하고 4-7로 역전패했다. 1-4로 앞서던 경기를 지키지 못한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이 9회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의 투런 홈런, 김현수의 2타점 역전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린 한화가 기적의 우승을 일굴 확률은 5%(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19번 중 1번)에 그친다. KBO 역대 단 한 번 2013년 삼성 라이온즈가 해냈다. 한화는 5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31일 대전 하늘 아래서 벼랑에 선 독수리가 다시 날아 오르기를 한화팬들은 염원한다.
◆ 정상에 오른 호크스
일본에선 5년 만에 호크스가 정상에 올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3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한신 타이거스를 4승 1패로 꺾었다.

5경기 중 4경기가 한 점 차 승부일 만큼 팽팽했다. 1차전을 1-2로 내줬던 소프트뱅크는 이후 2차전(10-1), 3차전(2-1), 4차전(3-2), 5차전(3-2)을 내리 잡으며 4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선수 시절 우승했던 2011년에 이어 지도자로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소프트뱅크는 2000년대 들어 9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일본 프로야구의 최강 명문으로 군림하고 있다.
◆ 정상 눈앞인 블루어치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파랑어치'의 날갯짓이 힘차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3승 2패로 앞서며 32년 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이제 시리즈는 캐나다로 향한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릴 6, 7차전 중 단 한 경기만 이기면 토론토는 1993년 이후 첫 왕좌를 차지한다. 월드시리즈에서 3승 2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67.4%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