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투에서 믿음직한 파트너의 아주 훌륭한 사례"
아시아판 나토 구상에는 양자, 삼자 관계 협력 선호 의사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I think it's great)"고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미 국방부 장관 전용기 기내에서 '한국이 현 정부 5년 임기 내 전작권 환수(전환)를 원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연합뉴스 특파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한국은 전투에서 믿음직한 파트너의 아주 훌륭한 사례"라며 한국군의 전투력을 높이 평가했다.
올 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작권 전환에 대해 주부 부처인 국방부의 수장이 명확하게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작전통제권은 전쟁 등 한반도 유사시 군을 총괄적으로 지휘·통제할 수 있는 권한으로 평시에는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작전통제권을 행사하지만, 전시엔 한미연합군사령부 지휘체계로 권한이 넘어간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건군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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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헥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025년 10월29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사진에는 없음)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헤스세스 장관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아시아판 나토(Asian NATO)'를 구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양자(bilateral), 삼자(trilateral) 관계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판 나토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일본, 한국, 호주 등 주요국이 주축이 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와 유사한 집단 방위 체제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나토의 집단 방위 모델(제5조: 한 회원국 공격 시 전체 회원국 공동 대응)을 아시아로 이식해, 중국·북한 등 외부 위협이 있을 때 지역국들이 공동으로 군사적 협력과 집단 방어에 나선다는 것이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