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지구관측 영상레이다(SAR) 위성 전문기업 루미르는 호주의 위성용 Beacon(비콘) 모듈 전문 개발기업 ANT61과 협력해, 자사의 초소형 위성군집에 ANT61의 고성능 통신 모듈을 탑재하기 위한 양해각서(LOI)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내년 발사되는 LumirX-1 호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루미르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8기의 위성군집 시스템을 완성함으로써, 초고해상도 지구 관측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umirX에 탑재될 ANT61 Beacon 모듈은 독립적인 센서, 통신 시스템, 전력 공급 장치 및 온보드 컴퓨터를 갖춘 경량 위성 하드웨어로, 위성의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신속한 명령 전송, 이상 발생 시 복구 기동이 가능한 고도 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위성 운용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임무 중단 최소화와 우주 폐기물 관리 등 지속가능한 우주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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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미르] |
루미르는 오는 2026년 0.3 m급 고해상도 SAR 센서를 탑재한 첫 번째 위성 LumirX-1을 미국 SpaceX의 Falcon 9 로켓을 통해 발사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해상도 0.15 m급 영상 획득이 가능한 초소형 SAR 위성 18기로 구성된 자체 위성군집을 구축해, 전 세계 고객에게 실시간 고정밀 영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위성 임무의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ANT61의 Beacon 기술이 통합됨으로써 루미르 위성의 이상 탐지, 운용 유연성, 디오빗(Deorbit) 기능 등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루미르 관계자는 "이번 ANT61과의 협력을 통해 LumirX 위성군집의 운영 안정성과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국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민간 위성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구관측 데이터 비즈니스의 글로벌화를 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