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51초24로 1년 만에 1초61 단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남자 배영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가 1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 수영사의 기록을 새로 썼다.
이주호는 1일 오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 쇼트코스 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51초2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
[서울=뉴스핌] 쇼트코스 남자 배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호주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주호. [사진 = 대한수영연맹] 2025.10.02 wcn05002@newspim.com |
이 기록은 그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수립한 자신의 종전 한국 기록(1분52초85)을 무려 1초61 단축한 것이다. 롱코스와 쇼트코스 한국 기록을 모두 보유한 이주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 한국 배영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주호를 비롯한 경영 국가대표 6명은 지난달 7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4주간 전지훈련을 소화해 왔다. 이번 훈련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영국 대표팀이 단체전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기여한 졸 핀크와 닉 베리아데스 코치의 지도로 진행됐다. 대표팀은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이주호의 신기록은 그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주호뿐 아니라 다른 대표 선수들도 성과를 올렸다. 조성재(대전시청)가 남자 평영 100m에서 58초65로 정상에 올랐고, 지유찬(대구시청) 역시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초0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승원(경기 구성중)은 여자 배영 50m에서 27초15로 3위에 입상했고, 배영을 주 종목으로 하는 윤지환(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50m에 나서 22초25로 6위를 기록했다.
신기록을 세운 뒤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작년에 세운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할 수 있어 큰 만족감을 느낀다"라며 "특히 항상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스타트와 턴 이후 돌핀 동작을 집중 보완한 것이 이번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험이 롱코스 기록 단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라며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훈련 성과를 더 좋은 기록으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호주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