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JD 밴스 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미 해군의 주력 장거리 타격 무기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장거리 함대지 순항미사일이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여러 해외 분쟁에서 미군이 핵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때 사용해 왔다. 450㎏ 짜리 탄두를 장착하며 잠수함과 수상함에서 발사한다.
![]() |
미 해군 함정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토마호크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제공과 관련된) 유럽 측의 여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 허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키스 켈로그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이제 러시아에 장거리 공격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한 나의 해석은 예스(yes·예)"라며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라. 어디에도 성역은 없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나 26일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첨단 무기 시스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평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 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사정권에 넣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달라는 자신의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경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게임 체인저'급 파괴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는 물론 러시아 전역의 전략적 군사 기지와 비행장, 미사일 발사대, 정유공장 등이 이 미사일의 정말 타격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타격 무기 3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00㎞이며, 영국의 스톰섀도(Storm Shadow)와 프랑스 스칼프-EG(SCALP-EG) 등 두 종류의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250㎞이다.
ihjang6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