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배우의 수상 소감을 그대로 가사화
치매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담은 신곡 발표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배우 김혜자가 지난 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을 거머쥔 뒤 읽은 수상 소감이다, 김혜자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갑자기 늙어버린 25살 김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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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 최성수. 2025.09.19 oks34@newspim.com |
가수 최성수가 오는 9월 21일 '세계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노래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매되는 곡은 '눈이 부시게'의 수상 소감을 차용한 노래 '눈이 부시게'와 치매 현실을 담담히 마주한 신작 '만약에 엄마가 나를 모른다 하면'이다. 18일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됐다.
첫 번째 곡 '눈이 부시게'는 드라마에서 김수진 작가의 대본 끝부분에 나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최성수가 곡을 붙이고 노래 불렀다. 우리에게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과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우는 곡이다.
두 번째 곡 '만약에 엄마가 나를 모른다 하면'은 치매로 인해 서서히 잊혀져 가는 어머니와 그 곁을 지키는 자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실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도 따뜻한 선율을 통해 치매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함께 안아야 할 과제임을 노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음악 발매를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넓히려는 뜻에서 기획됐다. 최성수는 "김혜자 배우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이,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어제의 기억이 오늘 멀어져가는 아픔을 겪는 이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