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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아이들에게 열린 예술광산…태백서 두 번째 '비엔날레 날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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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폐광 도시 태백시 장성마을이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대미술의 무대가 됐다.

제2회 '비엔날레 날땅: 뜻밖에 등장하는 윤곽들'이 오는 30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탄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주최로 장성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한때 6000명의 광부가 연간 200만톤이 넘는 석탄을 캐내던 국내 최대 탄광 장성광업소가 있던 이곳에서, 6명(정희우·황재순·신예선·배주현·전지·이다슬)의 작가가 마을의 기억을 예술로 되살렸다.

태백경찰서 망루에 설치된 신예선 작가의 '빨간 내피' [사진=탄탄마을협동조합]

이번 전시는 문화 소외 지역 아이들에게 예술의 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2023년 첫 선을 보인 '비엔날레 날땅'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현대미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고 올해는 그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 인근 정선의 학생들이 작품 관람을 위해 1시간여를 걸쳐 찾아올 정도로 지역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태백 주민 김동찬 씨는 "자주 다니던 곳이 낯설고 신기해졌다"며 "마법에 걸린 새로운 동네 같다"고 했다.

참여 작가들은 마을 곳곳을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신예선 작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감시용 태백경찰서 망루를 빨간 내복을 상징하는 모직 내피로 덮어 따뜻한 치유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배주현 작가는 70년 넘게 광부가 생활한 고택에서 무명실과 도자기로 탄광 노동의 숨결을 재현했으며 진폐증 환자들이 쉬던 태백병원 앞 등나무 벤치에도 거대한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태백 장성마을 주민들이 아이리스PC방 건물 지하에 전시된 전지 작가의 '불확실한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이 필요해' 만화 원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탄탄마을협동조합]

지역 청소년들의 이야기도 작품이 됐다. 전지 작가는 장성마을 청소년들의 웅크림과 망설임을 태백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만화로 그려냈다. 작품이 전시되는 PC방 지하 공간은 지역 청년들이 직접 청소하고 페인트칠해 미술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황재순 작가는 2022년 폐업한 '태양사우나'를 광산 마을 목욕 문화 아카이브 전시관으로 되살렸다. 이곳은 과거 광부들이 검댕을 씻어내던 추억의 장소다.

특별 사진전도 열린다. 2019년 철거된 광부 아파트 '화광아파트'를 기록한 '찰칵 원정대'의 사진들이 화광아파트 터에 들어선 마을 영화관 옥상에서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장성마을 초입 식당 '차림'에서 출발하는 도슨트 투어를 통해 마을 곳곳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진아 미술감독은 "마을과 열심히 사귀어 온 작가들이 폐광 마을 아이들과 주민에게 열어 보여주는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 같은 것"이라며 "일상의 공간들을 새로운 세계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획자 김신애 대표는 "오래된 시간 속 묻혀 있던 기억들을 들춰내고 익숙했던 풍경을 낯설게 만드는 전시"라고 부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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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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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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