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젤렌스키 사이에 엄청난 증오 있어"
워싱턴DC이어 멤피스에 주방위군 투입 시사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인내심이 빠르게 바닥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오전 폭스뉴스의 아침 생방송 토크쇼 '폭스와 친구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엄청난 증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탱고는 두 사람이 춰야 하는데 푸틴이 원할 때는 젤렌스키가 원하지 않았고, 젤렌스키가 원할 때는 푸틴이 원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젤렌스키가 원하는 데 푸틴은 물음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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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방문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9월11일 양키스 구장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내들며 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 제재,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그리고 관세 부과 등으로 매우 강하게 푸틴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어 자신이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많은 조처를 이미 취했다"며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인도에 징벌적 성격의 5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이어 범죄자 단속을 위한 주방위군 투입을 고려중인 도시로 테네시주 멤피스를 꼽았다. 그는 멤피스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주방위군을 투입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따질 연방 대법원의 심리에 대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며 "이 소송에서 승리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이(관세)로 인해 우리는 부유한 나라가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