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7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는 러시아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같은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고 2단계 제재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제재가 임박했음을 강력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일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구매하는 인도가 "러시아에 수천억 달러를 지불한다"며 징벌적 관세 부과를 적극 옹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달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 원유를 구입한 인도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NBC 뉴스 "Meet the Press"에 출연해 "미국은 유럽국가들과 함께 러시아 경제를 붕괴시키는 수단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가들에 추가 제재를 단행할 용의가 있다"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얼마나 더 오래 버티느냐하는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와 유럽이 추가제재를 단행하고 러시아 원유 수입국에 2차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 경제는 총제적으로 붕괴할 것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 "This Week"에 출연해 "러시아와 계속 교역하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하는 유럽 국가들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해 최소한 4명이 죽고 수도 키이우에 있는 정부 청사에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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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0일 새벽(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한 화염이 밤하늘로 치솟고 있다. 2025.07.10. ihjang6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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