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0억 원 운영비, 적자 우려 여전
소통 부재…시의회 본회의 보류 촉구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사업성·재정 부담 논란 속에 시민사회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원석·반선호 시의원은 10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을 위해 퐁피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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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전원석(왼쪽), 반선호 부산시의원이 1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퐁피두 분관 유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5.09.10 |
이들은 "기획재경위원회가 이미 안건을 통과시킨 것은 수많은 문제와 반대 목소리를 외면한 결정"이라며 "박형준 시장의 무책임한 시정 운영을 드러낸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술관 건립에는 총 1,099억 원이 들어가고, 퐁피두 측 로열티와 함께 매년 120억 원 이상의 운영비가 필요하다"며 "적자가 불 보듯 뻔한 사업을 시민과의 소통 없이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이 퐁피두와 체결한 MOU를 비공개로 처리해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했고, 지역 예술계의 우려와 환경 훼손 논란, 공원정책의 모순 지적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또 "예산 반영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즉각 철회하고, 운영 적자 대책과 환경 보전, 지역 문화계 협력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두 의원은 "박 시장이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시민과 함께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부산시의회는 시민의 뜻을 반영해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반드시 보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