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동문회가 배우 톰 행크스에 대한 공로상 시상을 취소한 것을 두고 "중대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위대한 웨스트포인트가 배우 톰 행크스에 대한 시상식을 취소했다. 중요한 결정이며 우리는 파괴적이고 '정치적으로 각성된(WOKE)' 수상자들이 미국의 소중한 상을 받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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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그는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과 다른 가짜 시상식들도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준과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죽었던 시청률이 폭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톰 행크스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대표적인 '친민주 개혁' 성향의 배우로 꼽힌다. 그는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왔다.
이번 시상 취소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열성적 지지자들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그룹들이 최근 미국 사회 내 진보적 진영의 '정치적 각성' 운동과 이와 관련된 인사들을 집중 공격하고,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웨스트포인트 동문회는 당초 오는 25일 행크스에게 동문회의 최고 영예상인 '세이어 상'을 수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6일 이를 취소한다고 돌연 발표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