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노경은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를 앞두고 있다.
노경은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6회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기록했다. 29홀드째를 챙긴 노경은은 LG의 김진성(30홀드)에 이어 홀드 부문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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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SSG의 불펜 노경은이 지난 2일 문학 키움전에 8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SSG] 2025.09.02 wcn05002@newspim.com |
노경은은 선두 타자 문보경을 3루 땅볼로 잡아낸 후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 박동원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한 이닝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7km에 육박할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노경은은 하나의 홀드만 더 올리게 되면 KBO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97홀드를 기록 중인 노경은은 100홀드까지 단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17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100홀드 달성이 유력하다. 세 시즌 사이에 100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2021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던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승을 수확하며 활약한 노경은은 2023년부터 전업 불펜으로 직책을 전환한 뒤 날개를 달았다.
2023시즌 76경기서 83이닝을 던져 39세의 나이로 처음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77경기에서 83.2이닝을 던지며 38홀드를 수확하며 불혹의 나이에 생애 첫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다. 나이가 마흔에 이르렀음에도 여전한 구위와 체력으로 팀 불펜을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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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사진=SSG] |
노경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2+1년 총액 25억원이란 대형 계약을 따냈다. 일각에선 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을 우려했으나, 그는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70.1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2.05 29홀드 3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가장 낮다.
올해로 41세가 됐지만 여전히 SSG의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SSG는 올 시즌 10구단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이 3.28로 가장 낮은 팀이다. 2위 한화 이글스(3.55), 선두 LG(3.90)보다도 뛰어난 불펜을 보유했다. 강력한 불펜진 속에서도 밀려나지 않고 중심축을 맡고 있다.
노경은은 이제 30홀드 이상에 평균자책점 2.00 미만이라는 대기록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 조건을 충족한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의 권오준(32홀드·평균자책점 1.69), 2012년 SK 와이번스의 박희수(34홀드·평균자책점 1.32), 2022년 kt 위즈의 김민수(30홀드·평균자책점 1.90)가 전부다. 시즌 막판 조금 더 힘을 낸다면 보너스 타이틀도 함께 가져갈 수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