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산 증가에도 응급의료 체계 구조적 취약
[밀양=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지역 내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윤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이후 심각한 응급의료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1일 전격 운영이 중단된 지 한 달이 넘으면서 주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긴급 대책을 내놓으며 신규 지정된 병원인 밀양병원 응급실의 현장점검과 컨설팅을 실시했지만,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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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보건소와 관계 기관이 밀양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 신규 지정을 위한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2025.08.29 |
윤병원 응급실의 의료인력 3명이 지난달 중순 집단 퇴사를 예고했고, 병원 측은 인력을 구하겠다고 했지만 같은 달 31일 "인력 확보 실패로 운영 불가"를 시에 공식 통보했다.
이 때문에 시는 사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그 결과 단기간 내 의료인력 보충에 실패해 응급실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시는 이달 들어 밀양병원과 접촉해 지난 22일에야 신규 지정 신청서를 받고 현재 응급실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10월 응급실 운영 개시를 목표로 잡고 있으나, 인력 유출 예방책 등 구체적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산 투입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시는 2025년 예산안 기준으로 응급의료기관 운영 보조금을 7억 3,000만 원으로 편성하고, 순수 시비도 4억 5,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렸으나 인력 유출을 막지 못했다.
단순 예산 지원만으로는 인력 확보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응급실 운영 공백으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훼손된 시민 신뢰를 회복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시스템 구축과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