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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11만달러 붕괴…ETF 자금 유출·옵션 만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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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 후 급등했지만 반등세 꺾여…이더리움도 숨고르기
고래 매도·ETF 유출로 랠리 취약성 노출…기관은 저가 매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6일 11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직후 11만7,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반등이 번번이 꺾이며 현재는 11만달러도 뚫고 내려갔다. 주말 이후 낙폭만 7%에 달한다.

이처럼 하락세가 이어진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쳤다. 장기 보유자의 대규모 매도가 시장을 흔든 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 여기에 29일 예정된 146억달러 규모 옵션 만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이면서 단기 변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이 완화 기조를 시사했음에도 PCE·고용지표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공격으로 불거진 연준 독립성 논란까지 맞물리며 시장의 경계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8.26 koinwon@newspim.com

한국시간 26일 오후 8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1% 하락한 10만9,781.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강세를 이어왔던 이더리움도 한때 4,900달러를 찍은 뒤 급락해 현재는 전장 대비 4% 가량 빠진 4,400달러 선에서 버티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수 주간 비트코인을 앞서며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피로감으로 기세가 꺾였다.

◆ 연준 완화 신호에도 불확실성 여전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선물시장은 9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84%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의 위험은 커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29일 발표될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다음 주 예정된 비농업 고용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두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9월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공개 비판해 온 가운데 25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한다고 밝혀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도 불거졌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한 서한에서 "주택담보 대출 사기 의혹을 근거로 (쿡을) 해임할 충분한 사유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쿡 이사는 "트럼프에겐 해임 권한이 없다"면서 사임을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고래 매도·ETF 유출…상승세 한계 드러나

최근 이어진 대규모 자금 이탈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 투자사 QCP 캐피탈은 이번 급락은 장기 보유자의 2만4,000BTC 매도에서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이 물량이 시장을 흔들며 5억달러 이상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비트코인 ETF에서도 12억달러 순유출이 확인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최근 이어져온 랠리가 '과열에서 취약'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현물 모멘텀이 약화됐고 ETF 흐름도 역전됐으며, 실현이익도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 수요는 꾸준하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룩온체인에 따르면 최근 25억달러 규모 이더리움 매수가 단일 계약을 통해 이뤄졌고, 아랍에미리트(UAE) 왕실은 시타델 마이닝을 통해 7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기 투기보다 장기 자산 배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결국 단기 레버리지는 연이어 청산되고 있지만, 국부펀드와 기관은 오히려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옵션 만기 대기…9월 약세론 부담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는 29일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 플랫폼인 데리빗(Deribit)에서 결제되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146억달러 규모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분기별 옵션 청산 중 하나로, 단기 변동성을 키울 이벤트로 꼽힌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만기에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풋(매도)옵션으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풋옵션은 가격 하락 방어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단기 하방 위험에 크게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결제약정은 행사가격이 10만8,000~11만2,000달러 구간인 풋옵션에 집중돼 있다. 반면 콜(매수)옵션은 12만달러 이상에 몰려 있어 상승 기대보다는 하락 방어 심리가 더 강하다.

이더리움 옵션은 비교적 균형적이다. 3,800~5,000달러 구간에서 콜·풋이 대거 몰려 있어 투자자들이 이 범위를 핵심 전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며 단기 하락 방어와 추가 상승 기대가 맞서는 구도다.

데리빗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만기는 하방 방어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면, 이더리움은 좀 더 중립적인 양상이다. 파월의 잭슨홀 발언과 맞물려 이번 만기가 9월 시장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옵션 시장은 지난 2020년 이후 빠르게 성장했으며, 월간·분기별 만기가 주요한 시장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2021년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가격이 만기를 앞두고 '맥스 페인(max pain)' 수준으로 수렴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옵션 매수자가 가장 큰 손실을 보고 옵션 매도자가 가장 유리한 행사가격대다. 다만 이 이론의 유효성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26일 기준 맥스 페인 가격대는 비트코인은 11만6,000달러, 이더리움은 3,800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해당 구간에 이를 가능성을 점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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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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