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석유화학 구조조정 등 산업은행장 역할 중요
홍성국·도규상 거론, 李 정부에 경제·금융 브레인으로 인정
관료 출신 많았던 수출입은행장·신용보증 등 하마평도 없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금융당국 수장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공석인 금융공기업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국책은행으로 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이 공석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6월 5일 임기를 마친 후 김복규 수석부행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윤희성 수출입은행장도 지난 7월 26일 임기를 마치고 직을 떠난 후 안종혁 수석부행장 대행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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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한국산업은행) |
산업은행장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10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 및 운영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나온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 등의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다 최근 불거진 석유화학산업 재편 등의 업무까지 책임져야 해 이재명 정부의 금융 정책을 잘 아는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장은 대선 캠프에서 금융정책 마련에 핵심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홍성국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그들이다.
산업은행장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10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 및 운영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나온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 등의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다 최근 불거진 석유화학산업 재편 등의 업무까지 책임져야 해 이재명 정부의 금융정책을 잘 아는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홍 전 최고위원은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과 원부대표, 경제 특보와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지냈다. 이재명 캠프에서 금융정책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한데다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해 이재명 정부의 경제 및 금융 철학에 해박한 점이 장점이다.
도 전 부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의 정통관료 출신으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재명 캠프에서 싱크탱크에 합류해 정책 자문 및 공약 발굴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금융권 인사들과 함께 금융공약 설계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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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
수출입은행장으로는 관할 부처인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 많이 임명됐다. 윤석열 정권 당시에는 윤 전 대통령의 동문인 윤희성 은행장이 46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승진했다.
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수출입은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현재 차기 수출입은행장은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아직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의 조직개편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정기획위의 최종안이 기획재정부 분리와 금융위원회 분리인 가운데 이 안이 최종 확정되면 공공기관의 소관부처 변동도 있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밀려있는 금융 공공기관의 인사 시기로 정부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는 9월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8일 만료된다. 신보는 이사장 임기 만료 2개월 이내에 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관련 법규에 따라 지난 6월 말 임추위 구성을 끝냈지만, 후보 추천을 위한 공모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신보 이사장 선임은 임추위가 이사장 공모 절차를 거쳐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후보 중 한 명의 임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