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스마트팜 등 생활 밀착형 협력 추진
발기인대회, 민간 주도 교류 첫 플랫폼 의미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통일부 산하 비영리법인 '세계로미래로' 추진위원회가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상제리센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정부 주도의 남북정책을 보완하는 '민간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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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통일부 산하 비영리법인 '(사)세계로 미래로' 발족 예비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송재욱 추진위원장 2025.08.24 |
행사를 주도하는 송재욱 추진위원장은 "'자전거 북한 보내기'와 '스마트팜 기술 전수'를 통해 남북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류의 다리를 놓겠다"며 "민간이 책임을 지고 실천하는 새로운 평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기인대회는 단순히 단체 창립 절차를 넘어, 남북 관계 복원 국면에서 민간이 제 역할을 선언하는 상징적 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군 통신선 복구 등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민간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교류 의지를 제도화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정치·경제·문화·체육계 인사들이 고르게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류 네트워크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는 향후 민간 협력의 첫 공식 플랫폼으로 기록될 수 있다.
송 위원장이 제시한 구상은 주민 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다. 그는 "자전거 지원은 주민 생활의 '평화의 바퀴'가 되고, 스마트팜 기술은 자급과 혁신을 가능케 하는 '녹색 다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경제협력보다 생활 밀착형 교류가 국제제재 위반 우려를 피하면서 실질적인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발기인대회에는 한국·베트남 경제문화교류협회 권혁민 회장, 대한바둑협회 하근율 회장, 대한씨름협회 김종렬 위원장, 경상남도택견회 허영호 자문위원 등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함께한다.
거제시상공회의소 김점수 회장, 여수시체육회 명경식 회장 등 경제계, 가수 심명기(해바라기)·고병희(햇빛촌)와 스마트팜 창시자 한길수 박사 등 예술·농업계, 경남도의회 원성일 전 의원, 성연석 의원이 참여하면서 민관 융합형 플랫폼 성격을 띤다.
송 위원장은 "이번 발기인대회가야말로 민간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네트워크의 출발선"이라며 "남북 협력은 물론 국내 지역 균형발전과 국제 교류 확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로미래로'는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교류체계를 목표로 하며 ▲스마트팜을 활용한 북한 농업 현대화 ▲경제·산업 교류 기반 구축 ▲문화·예술 교류 확대 등을 순차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교류를 넘어 아시아와 국제 사회로 협력 무대를 넓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자전거의 바퀴와 스마트팜의 푸른 새싹이 언젠가는 한반도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