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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①실용외교의 재정의 — 포스트 우크라이나 시대, 한국 외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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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협정으로 결정된 운명들

1945년 2월 4일,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무거운 병색을 이끌고 대서양을 건너 소련의 흑해 연안 도시 얄타에 도착했다. 그는 이미 심각한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고, 후일 사진 속 초췌한 얼굴은 많은 이들에게 회담 당시 그의 신체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장시간 비행과 선박을 포함한 대이동—미국 워싱턴 D.C.에서 얄타까지는 당시 기준으로 약 60시간 가까이 소요된 고행이었다—을 감내한 그는, 웅크린 자세로 테이블에 앉아 스탈린의 무표정한 얼굴과 마주했다. 외교사학자 로버트 H. 페럴의 평전 The Dying President: Franklin D. Roosevelt, 1944–1945(1998)는 루즈벨트의 마지막 1년을 심혈관 질환 악화와 일정 과부하의 맥락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 자리에 함께 했던 루스벨트의 참모진에는 국무장관 에드워드 스테티니어스(Edward Stettinius), 합참의장 조지 마셜(George C. Marshall), 대통령 특별고문 해리 홉킨스(Harry Hopkins) 등도 있었다. 그러나 회담의 초반부터 소련의 치밀한 외교 전략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루스벨트는 유엔 창설에 대한 지지를 얻는 데 몰두하는 사이, 스탈린은 동유럽의 점령지 지배권, 그리고 한반도의 38도선 분할 점령이라는 결정적 양보를 얻어냈다. 처칠 역시 폴란드 문제를 놓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종전과 연합의 대의 앞에서 원칙은 하나둘 사라져 갔다.

한반도의 운명은 그렇게, 조선인이 단 한 명도 없는 회담장에서 결정되었다. 서명이 끝난 뒤, 루스벨트는 지친 몸을 겨우 일으켜 숙소로 돌아갔다. 두 달 뒤, 그는 조용히 세상을 떠났고, 우리가 아는 냉전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장면은 외교의 세계가 얼마나 비정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얼마나 일방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우리 없이 우리를 논하는 세계, 그것이 약소국의 현실이다.

2025년 8월 14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만났다. 장소는 달라졌지만, 풍경은 80년 전과 닮아 있다. 지도 위에 선을 긋고, 영토를 주고받으며, 타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회담이 다시 열린 것이다. 트럼프는 휴전을 명분 삼아 푸틴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고자 했고, 푸틴은 이를 통해 크림반도와 동부 우크라이나의 영구 귀속, 나토 비가입 보장을 끌어내고자 했다. 우크라이나는 그 테이블에 없었다. 아니, 그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 해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의자는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푸틴이 젤렌스키와의 만남을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회담을 지켜보는 우리에게도 deja vu(데자뷔)의 감정이 밀려온다. 1945년의 기억은 이제 더 이상 과거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런 협상의 외곽에 있으며, 강대국의 손끝에서 안보와 경제, 통일과 분단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지점에 있다. 실용외교는 바로 이 엄연한 현실의 인식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감정이 아닌 현실로, 굴복이 아닌 능동적 조정으로, 우리는 생존보장을 넘어 번영의 목표로 나아 가야 한다.

루스벨트 기념관에 있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 동상 [사진=루스벨트 기념관]

변화하는 세계와 약소국의 선택

오늘의 국제질서는 크게 세 갈래의 압력장이 교차한다. 첫째, 미·중 전략경쟁의 제도화다. 미국은 2022년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전략에서 중국을 '유일한 포괄적 경쟁자'이자 '페이싱 챌린지'로 규정했고, 2024·2025년 국방부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과 대만해협의 군사적 압박을 가장 심각한 장기 위협으로 평가했다(백악관 국가예산안·국방부 연례보고, 2023–2025).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매체는 외교 네트워크 확장과 '이중 순환(dual circulation)' 같은 중국의 구조적 대응을 지적해 왔고, 카네기·포린폴리시의 중견국 연구는 이 경쟁이 '동맹·파트너의 역할 재정의'를 촉발한다고 진단한다. 요컨대 첫 번째 흐름은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힘의 장기경쟁이며, 제도·공급망·기술표준까지 포괄하는 전면전의 양상이다.

둘째, 러시아의 전략적 수정주의(revisionism)가 유럽 안보지도를 다시 그린다는 점이다. 독일은 2022년 4월 '차이텐벤데(Zeitenwende)' 선언과 1000억 유로 규모의 분데스베어 특별기금 조성해 대응하기 시작했고, 나토의 2024년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은 러시아를 직·간접 위협으로 상정하며 억지와 방위를 재정립 시켰다. 발트해에서는 칼리닌그라드 기지로 지목되는 전자전(EW) 활동이 GPS 교란을 야기한다는 다수의 기술·언론 보고가 축적되고, 폴란드·핀란드·발트 3국은 공중·해상 영역에서 상시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펜스 뉴스는 발틱해에 인접한 칼리닌그라드 주변에 러시아의 전자전연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Defence News, "Researchers home in on origins of Russia's Baltic GPS jamming, 2025-07-02). 스웨덴정부도 발트해 대부분 해역에 GPS 교란 경보를 발령했다고 공지하며 어선과 상선에 대한 대응 요령을 제공하기 시작했다(Krisinformation, "Varning för GPS-störningar på Östersjön", 2025-06-19). 8월 15일 알래스카 미·러 회담은 '점령지의 지위'와 '나토 불가입 보장' 같은 근본 의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유럽의 경계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두 번째 흐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북유럽–발트–북대서양의 연쇄 억지선을 러시아가 시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셋째, 에너지·산업안보의 지정학화(geopolitization)다. EU는 2022년 '리파워EU(REPowerEU)'로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 탈피를 공식화했고, 2023–2025년 동안 LNG 도입, 수요감축, 재생·원전 병행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국제에너지 기구 (IEA)와 유럽의회 자료(EPRS, 'Energy-intensive industries', At a glance, 2025-03-19)가 지적하듯 가격 변동성과 에너지 고비용으로 촉발될 산업 경쟁력 저하라는 후유증은 현재진행형이다. 러시아산 가스의 EU 수입 비중은 2021년 45%에서 2024년 19% 안팎으로 급감했으나, 겨울 수급과 전환 비용의 정치경제학이 새로운 취약성으로 부상했다. 이 세 번째 흐름은 안보와 산업정책, 기후·에너지 전환이 '한 묶음'의 지정학적 전략 의제로 결합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세 갈래의 압력장 속에서 약소·중견국의 선택지는 넓어지는 듯 보여도 실제로는 좁아진다. '진영의 기계적 충성'은 비용을 키우고, '균형 잡기'만으로는 신뢰를 잃는다. 그렇다고 '전략적 모호성'으로 일관하면 공급망과 기술규범의 좌표에서 밀려난다. 바로 여기에서 실용외교의 기준점이 필요하다. 한국은 안보에서 미국과의 결속을 재확인하면서도, 에너지·기술·산업에서는 유럽과의 공진화를 가속화하고, 제재·수출통제의 합치성(compatibility)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택지를 설계해야 한다. 또한 북핵·대만·우크라이나 같은 위기관리에선 '가치–이익–비용'의 삼각 방정식을 투명하게 제시하여, 동맹·파트너에게 예측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

정리하면, 세 갈래의 흐름은 (1) 미·중 전략경쟁의 제도화, (2) 러시아 수정주의에 대한 유럽 억지·방위의 재구축, (3) 에너지·산업안보의 지정학화다. 이 구조 속에서 한국의 실용외교는 '가치·억지·번영'의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가치는 연대의 기준을 의미하며, 억지는 평화의 조건을 제시하고, 번영은 지속가능한 자율성을 제공한다. 셋 중 하나라도 멈추면, 국익의 수레는 기울어질 수 있다.

실용외교의 이론, 성공과 실패 사례

이론적 배경을 살펴 보자. 아이켄베리(G. John Ikenberry, After Victory, 2001; Liberal Leviathan, 2011)는 패전 정리의 순간마다 승자가 스스로를 제도에 '구속(bind)'함으로써 지배를 통치로, 강요를 동의로 전환했다고 본다. 브레튼우즈 체제·유엔·나토 같은 질서는 '전략적 자제(strategic restraint)'를 통해 헤게몬의 임의성을 줄이고, 추종국에게는 예측가능성과 상향식 참여를 보장한다. 그의 핵심은 "힘을 제도화하면 힘이 오래간다"는 역설이다. 한국 같은 중견국은 바로 그 제도적 공간에서 협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낙관을 제공받는다.

반면 월츠(Kenneth N. Waltz, Theory of International Politics, 1979)의 구조현실주의는 질서의 외피보다 '무정부성'과 '능력 분포'를 본다. 국가들은 상대적 이득을 따지며, 제도는 힘의 분포가 바뀌면 함께 휘어진다. 따라서 억지는 군사적 능력과 동맹의 신뢰성에서 나오지, 규범의 언어에서 나오지 않는다. 월츠의 입장에서 아이켄베리의 구속 가설은 두 가지 약점을 가진다. 하나는, 강대국이 불리해지면 제약을 탈피할 유인이 크다는 신뢰성 문제를 다루고 있고, 둘째는, 약소국이 제도에 기대면 위험을 외주화해 역량 축적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의존성 문제를 다룬다. 이에 대해 아이켄베리는 반론한다. 제도는 단지 '장식'이 아니라, 반복게임의 신호·정보·집행 메커니즘을 제공해 거래비용을 낮추며, 특히 민주적 헤게몬이 스스로 규칙에 묶일 때 동맹의 '정당성 프리미엄'을 창출한다고 본다.

이 논쟁을 잇는 현실주의 비판선으로는 미어샤이머(John J. Mearsheimer, "The False Promise of International Institutions," International Security, 1994/95)가 있다. 그는 제도가 안보협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하며, 국가들은 결국 힘의 계산으로 회귀한다고 본다. 이에 비해 아이켄베리는 2018년 논문("The End of Liberal International Order?") 등에서 자유주의 질서의 위기가 '종말'이 아니라 '재구성'의 국면임을 강조한다. 즉, '개방성·규범·상호의존'의 3요소는 유지되되, 권력구도가 다극화되면서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바로 그 재설계의 변곡점에 서 있다.

최근의 실용외교 논의는 두 거인의 교차점에서 갱신된다. 카네기 재단 연구(Chivvis & Geaghan Breiner, 2024)는 중견국의 부상과 '행동 여지의 외주화'에 주목하며, 미국이 중견국의 자율성을 인정하되 결과지향적 파트너십을 설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아차리아(Amitav Acharya)의 '멀티플렉스 세계론'은 규범·지역기구·남반구 연대가 얽힌 새로운 거버넌스를 묘사하고, 앤드루 쿠퍼(Andrew F. Cooper)는 '니치 외교'로 중견국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식을 체계화했다. 빅터 차(Victor D. Cha, 조지타운대/CSIS)는 '파워플레이(Powerplay, 2009/2016)'와 2023년 CSIS 확장억제 보고에서 "동맹의 억지 신뢰를 강화하되, 기술·미사일방어·핵정책의 실질적 연동으로 가시적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의 스탠스는 분명하다. 동맹 중심이되, 보여주는 억지(assurance by demonstration)로 불신의 비용을 선제적으로 낮추라는 것이다.

실용외교는 이상과 현실의 대조(Antithesis)를 내포한다. 이상 없는 현실은 방향을 잃고, 현실 없는 이상은 힘을 잃는다. 두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국가이익은 극대화될 수 있다. 실용외교의 개념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페리클레스 시대의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에서 동맹국과의 관계를 조율할 때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를 혼합했다. 투키디데스가 기록한 미틸레네 사태에서 아테네 민회는 처음엔 반역 도시를 전멸시키기로 했지만, 이튿날 실익과 도덕을 고려해 결정을 번복했다. 이는 국가안보와 도덕적 명분 사이에서 타협을 통해 생존을 도모한 대표적 실용외교의 사례다.

로마 제국은 기원전 2세기 지중해 패권 확장 과정에서 'Divide et impera(분할 통치)'와 동맹 체결을 병행했다. 로마 원로원은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패전국에 가혹한 조건을 부과하는 대신 일부 지역에는 자치권을 부여하며 로마 질서에 편입시켰다. 이는 케네스 월츠가 말한 권력 구조 속에서의 안정 유지 전략과, 아이켄베리가 강조하는 제도적 통합의 선구적 형태로 볼 수 있다.

19세기 제국주의 팽창기에는 영국의 '거대한 게임(The Great Game)' 전략이 대표적이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패권을 놓고 경쟁하던 영국은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도 현지 세력과의 협력, 철도·항만 건설 지원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는 하버드의 조지프 나이가 언급한 '스마트 파워'의 초기 형태로,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실용외교였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서 미국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민족 자결'을 제창했지만, 유럽 열강은 이를 식민지 질서 유지와 절충했다.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원칙을 조정한 이 회담은 이상과 현실이 부딪히는 외교의 본질을 드러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도 실용외교는 결정적 순간에 작동했다. 1945년 얄타회담에서 프랭클린 D. 루즈벨트는 병색이 완연한 상태로 14시간 넘게 대서양을 건너와, 윈스턴 처칠, 요제프 스탈린과 회담했다. 그는 소련의 대일전 참전을 얻어내는 대신 동유럽 영향력 확대를 묵인했다. 이는 냉전 질서의 씨앗이 되었지만, 전쟁 종결을 앞당긴 실용적 거래였다.

1971년 나고야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시작된 작은 제스처—미국 선수 글렌 코완이 중국 선수단 버스에 올라타며 선물을 주고 받은 해프닝—는 닉슨 행정부가 설계한 '저비용·저위험 신호 외교'의 도화선이 되어 중국의 전격적인 미국 대표팀 초청으로 이어졌고, 이후 치러진 친선경기는 양측 대중에게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무대가 되었다. 키신저 국무장관의 비밀 방중과 리처드 닉슨의 역사적 방중은 상하이 공동코뮈니케로 이어졌다. 헨리 키신저는 White House Years(1979)』와 『On China(2011)』에서 핑퐁외교를 "적대의 문을 여는 상징적 열쇠"로 해석한다. 군사·이념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도, 상징·의전·스포츠라는 '낮은 채널'로 상호 신뢰를 시험하고, 그 위에 전략적 핵심(소련 견제·베트남 전선 완충)을 올려놓는 방식, 바로 이것이 실용외교의 교과서적 성공모형이다. 신호의 비용은 낮되, 전략 효과는 크고, 무엇보다 국내 여론이 수용 가능한 설명의 언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오늘의 한국 외교가 배울 지점이 분명하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김대중 정부의 북핵 다자외교와 햇볕정책, 이명박 정부의 UAE 원전 수출과 방산 협력으로 이어졌다. 두 사례 모두 원칙과 유연성을 결합해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반대로, 2016년 사드 배치와 2007년 한미 FTA 비준 과정의 혼란은 국내 합의 부재와 설득 실패로 인해 실용외교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성공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김대중 정부의 북핵 다자외교와 햇볕정책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불신과 긴장의 공기를 바꾼 대담한 시도였다. 1998년 겨울,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거리가 어두웠던 시절,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은 얼음을 녹인다"는 비유로 국민과 국제사회를 설득했다. 미국, 일본, 중국과의 외교 채널이 동시에 가동됐고,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치밀한 설득과정이 있었다. 이는 아이켄베리의 제도주의가 말하는 '규범과 제도'의 힘과 월츠의 현실주의가 지적하는 '안보와 생존'의 필요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사례였다.

이명박 정부의 UAE 원전 수출과 방산 협력도 마찬가지였다. 2009년 아부다비의 사막 한복판에서 체결된 계약은 단순한 상업 거래가 아니었다. 협상팀은 경제성과 안전성, 정치적 신뢰를 종합적으로 제시했고, 한국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중동 시장에 각인시켰다. 이는 실용외교가 경제·안보·외교를 통합할 때 얻을 수 있는 성과를 잘 보여준다.

반면 실패 사례에서는 국내 합의 부재와 원칙 부재가 겹쳤다. 2016년 사드(THAAD) 배치 과정은 중국과의 갈등을 불러왔고, 국내 여론이 찬반으로 양분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사드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고, 설득 대신 기정사실화로 밀어붙였다. 이는 월츠가 경고한 '힘의 구조 속에서 약소국의 취약성'과 아이켄베리가 강조한 '규범과 절차의 무시'가 동시에 드러난 사례였다. 이미 배치된 포대 운영의 정상화를 지연시키며 중국 친화정책을 밀어 붙인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 정책변화도 국내 여론을 반쪽으로 가르고 동맹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면서 결국 실용외교의 실패사례로 남았다. 앞에서도 지적했듯 미중의 핑퐁외교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양국의 전략적 핵심을 관철시키면서도 국내 여론이 수용 가능한 설명의 언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볼 때 분명 한국의 외교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2편에 계속>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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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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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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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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