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김문수 싸잡아 비판…"책임 피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선 패배 후 당 쇄신을 이끌었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후보'들을 지지했다. 그는 이번 지지선언을 위해 '중립지대'인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내려놓았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혁신을 주장하는 '찬탄파'와 통합과 화합을 내세우는 '반탄파'의 구도로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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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5.07.09 pangbin@newspim.com |
윤 위원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선중립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민심'을 강조했다. "여연의 지난 5~6일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고 윤 위원장은 공개했다.
윤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어게인 후보들"이라고 비난했다.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는 발언은 김 후보가 한 말이다.
윤 위원장은 "애시당초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젠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 먹으려 하고 있다. 이들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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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안철수(오른쪽) 의원과 당 혁신안에 대해 면담을 나누고 있다. 2025.07.21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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