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 고온장해 예방, 기술교육·지원 강화
축사 살수 및 면역 증강제 통한 가축 보호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최근 이상기상 현상으로 인한 농가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과실 고온장해 예방과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한 종합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배, 단감 등 주요 과수의 고온장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 대상 기술교육과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신고 배 품종에서 수확기 일소, 과육 갈변 등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피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농업인에게 고온장해 예방 준수사항과 기술자료를 배포하고 배연구센터와 협력해 온라인과 현장 교육을 병행하며 철저한 예방 수칙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과실 당도, 경도, 전분맛 등 품질 변화를 모니터링해 적기에 수확하도록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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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가축방역 동물의료지원단이 축산농가를 방문해 가축 임상진료와 질병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2025.08.12 |
만개 후 160일 이상, 적산온도 3450℃ 이상에서 1차 수확을 실시하고 본 수확은 만개 후 170일 이상, 적산온도 3750℃ 이상에서 진행하는 단계별 수확 시기 조절로 피해를 최소화한다.
미세살수, 차광망, 도장지 활용 등 온도 저감 재배기술과 조생종 품종 도입으로 수확 시기와 피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는 긴급 살수 지원을 시행 중이다. 폭염으로 돼지와 가금류 폐사 사례가 늘면서 축산농가 경영 불안이 커지 시는 산불 진화차량 10대와 방제차량,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5대를 활용해 축사 살수에 나섰다.
살수 장비가 부족할 경우 진주소방서와 협조해 소방차도 지원한다. 축사 살수 지원 신청은 읍면사무소와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 5400만 원을 확보해 가축 면역 증강제를 구입, 폭염으로 인한 고온 스트레스와 질병 취약 가축의 면역력 강화를 지원한다.
동물의료지원단도 지난달 28일부터 8월 29일까지 운영 중이다. 18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행정지원, 임상진료, 방역소독반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임상진료반은 공수의사 8명과 축협 진료수의사 1명 등 9명이 축산농가를 방문해 임상진료와 질병 상담을 제공한다.
방역소독반은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4대와 시 보유 차량 1대를 활용해 축사와 농장 주변 방역 소독을 전담한다.
지원단은 집중호우 피해 농가 진료와 축사 소독을 이미 실시했으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관내 축산농가를 순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소규모·고령 농가 100호를 대상으로 가축 진료, 질병 및 사양관리 상담, 차단방역 컨설팅, 축사 소독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없는 청정 축산환경 유지를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취약 농가 지원을 통해 축산업 안전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상기상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농축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기관장 주도로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구축, 농업인과 축산농가의 실질적 피해 경감에 주력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