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 브라질, 캐나다에 안장돼 있던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조국으로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문양목 지사(1995년 독립장)를 비롯한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 6위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자는 ▲문양목(미국) ▲임창모(미국) ▲김재은(미국) ▲김기주(브라질) ▲한응규(브라질) ▲김덕윤(캐나다) 지사다.
이번 유해봉환을 위해 총 11명 규모의 봉환반이 구성돼 8~9일 현지로 파견된다. 봉환반은 유족과 함께 현지 추모식과 유해 이장 절차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문양목 지사의 유해봉환은 1년여 간의 소송 끝에 이뤄졌다. 이장은 미국 법원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최홍일 변호사의 무료 법률지원과 교민 1천여 명의 서명운동 등이 큰 역할을 했다.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간 문 지사는 대동보국회 설립,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역임 등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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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05 gdlee@newspim.com |
임창모 지사는 3·1운동과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활동을 통해 독립자금 모집에 앞장섰으며, 김재은·한응규·김기주 지사는 광복군에 입대해 활동했다. 김덕윤 지사는 일본 유학 중 비밀결사 '열혈회' 활동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유해는 오는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접식을 거쳐,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봉환식을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일부 유공자는 배우자 유해와 함께 봉환된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의 의열사 유해 봉환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55위가 이뤄졌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유공자 여섯 분의 유해를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해에 고국산천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문양목 지사님을 비롯한 여섯 분의 귀환을 국민적 예우와 추모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