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텍스프리는 5일 공지문을 통해 8월 들어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주가 급락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포함된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성형에 대한 의료용역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 적용 종료 발표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세제 개편안에 따라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가 종료될 경우 택스리펀드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2025년도 세제 개편안에서 해당 특례가 오는 12월 31일부로 종료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외국인환자 대상 미용성형 의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의 지속적인 운영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제도가 K-의료관광 활성화와 국가 관광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임을 언급했다. 또한, 제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검토와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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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 로고. [로고=글로벌텍스프리] |
회사는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환자 수는 약 117만 명에 달하며, 이를 통해 약 13조 8000억원의 국내 총생산과 6조 2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했다"며 "또한, 외국인환자와 동반자들이 지출한 의료용역 관광 비용은 약 7조 5000억원에 달하며, 고용 측면에서도 약 14만명 규모의 일자리 유발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또한 이 제도가 외국인환자 만족도 제고와 재방문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실질적인 의료수출로 평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도가 중단될 경우 불법 브로커와 의료기관의 세금 탈루가 확산될 우려도 제기하며, 이는 한국 의료서비스의 투명성을 훼손하고 국가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일본, 태국 등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의료관광 유치 정책을 시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부가세 환급 제도의 폐지가 이루어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의료단가로 인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회사는 "현재 부가세 환급으로 인한 세수 감소 규모가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이를 통해 유발되는 산업 및 고용 효과를 고려할 때 본 제도는 충분한 정책적 가치와 실익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검토와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주주들에게 "모든 주주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주주분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왔다"며 "올해도 전임직원이 열심히 뛰고 있으며, 믿고 기다려 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 주가는 평소 7000원대에서 지난 1일 하루 만에 29.94% 하락하며 5030원까지 떨어졌고, 4일에도 13.42% 떨어지며 4000원대로 내려갔다. 이날 오후 1시00분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170원(3.90%) 상승한 4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