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인증 로고 사용…습지 보전·관리 국비 지원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최근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 공식 행사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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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최근 아프리카 짐바브웨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COP15)' 공식 행사에서 받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5.08.01 |
이는 김해시가 지난 1월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인증을 확정한 데 이은 것으로, 이번 전달로 김해의 국제적 지위가 공식화됐다.
람사르습지도시는 국제환경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적극 참여하는 도시에 부여하는 명칭이다.
시는 앞으로 6년간 지역 생산품과 친환경 농산물,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해당 인증 로고를 사용할 수 있으며, 습지 보전·관리와 인식 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국비 지원도 받게 된다.
김해의 화포천습지는 큰기러기와 황새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24종을 포함한 약 800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다. 환경부는 2017년 이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며 그 가치를 인정했다.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지정은 화포천습지의 생태자원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시는 현재 화포천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람사르습지도시 지정이 지역사회 참여를 기준으로 하는 반면, 람사르습지는 습지 자체의 생물다양성과 보전 가치를 중심으로 선정된다. 관련 정보 양식을 작성 완료하면 사무국에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인증은 우리 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습지 보전과 지역사회 참여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람사르등록까지 마쳐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습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