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올해 초 중국 문화계를 강타했던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哪吒)2를 잇는 또 다른 흥행작이 탄생했다. 흥행작 부재에 손님이 적어 울상이던 중국 영화관들이 반색했고, 콘텐츠 관련 주들이 급등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난징사진관(난징자오샹관, 南京照相館)'이 개봉 4일 만에 박스오피스(영화 티켓 판매액) 규모 5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9일 전했다. 28일 밤 12시 기준으로 난징사진관의 박스오피스는 5억 2000만 위안(1000억 원)이었다.
중국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인 마오옌(猫眼)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 결과 난징사진관의 총 박스오피스가 32억 (6100억 원)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더우반(豆瓣)에 따르면 난징사진관은 평점 8.6을 얻었다. 8.6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역시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는 1937년 난징대학살을 배경으로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한 중국의 소년이 일본인이 경영하는 사진관의 견습생으로 취업했고, 일본 군부가 보내온 필름을 현상하는 일을 했다. 이 소년은 참혹한 학살을 사진으로 접했고, 이 사진들을 몰래 숨겼다. 사진들은 이후 전범 재판에서 역사적 증거로 활용됐다.
난징사진관의 흥행으로 영화 제작사인 싱푸란하이(幸福藍海)가 28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동 제작사인 중궈뎬잉(中國電影)과 상하이뎬잉(上海電影)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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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사진관 영화 포스터 [사진=싱푸란하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