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3학년 졸업 시기 쟁점 "대학 자율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 40여개 의과 대학이 장기 수업 거부로 유급·제적 대상이 된 의대생들에 대해 2학기 복학과 추가 의사국가시험(국시) 등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22일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관계자는 뉴스핌에 "내일 별도의 추가 회의 없이 이전 회의 내용으로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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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지난 1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복도가 텅 비어있다. |
앞서 의총협은 유급 조치를 하되 학생들이 올해 2학기 수업부터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학기 수업에 불참해 유급 대상이 된 8000여명(제적 46명 포함)은 예정대로 행정 처분을 받는다.
본과 3학년 졸업 시기에 대해서는 대학 자율로 맡긴다는 방침이다. 의총협 관계자는 "학교별로 본과생이 들어야 하는 수업 시수도 다르고, 여건도 달라 일률적으로 졸업일을 2월과 8월로 정할 수 없기에 추가 국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본래 1년 단위인 의대의 특성에 따라 매년 1월 의사 국가고시가 치러지지만 본과 3학년들이 한 학기 수업을 더 듣는 8월 '코스모스 졸업'을 할 경우 응시가 어렵다. 또 국시 응시 자격은 의대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에게 주어진다.
앞서 40여 개 의대 학장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는 전날 오후 1시 서울역 인근에서 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본과 3학년 졸업 시기를 두고 이견이 빚어졌다. 이후 다음 날까지 본과 3학년 졸업을 두고 학교별 상황을 취합받았다. 이날 의대협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의대협 관계자는 "의총협에 우리가 강조한 사항은 기존의 교육 과정에서 수업 일수 등의 감축 없이 수업 총량은 유지하며 그 한도 내에서 의대생들을 복귀시키는 방안"이라며 "국시를 추가해 더 원활하게 학사 운영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